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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설명 중 조롱하고 ‘ㅋㅋㅋ’ 자막…제작진 결국 사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3-16 14:53
2021년 3월 16일 14시 53분
입력
2021-03-16 14:44
2021년 3월 16일 14시 44분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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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JTBC ‘친절한 진료실’
JTBC ‘헬로 마이 닥터 친절한 진료실’(이하 ‘친절한 진료실’)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갑상선암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받았다. 제작진은 결국 시청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15일 ‘친절한 진료실’ 홈페이지에는 “이날 방영된 갑상선암 내용과 관련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본 방송 내용 중 갑상선암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진행으로 불쾌함을 느끼셨을 분들과 특히 갑상선암 환우분들, 그 가족 친지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JTBC ‘친절한 진료실’ 제작진 사과문
제작진은 이어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 아니라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갑상선암의 종류를 설명하는 과정 중 신중하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다”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앞서 이날 방영 분에서 MC 김현욱 아나운서는 갑상선암의 종류인 유두암, 미분화암, 수질암 등을 설명하며 “왜 유두라는 이름을 썼나”, “(미분화암은) 화산이냐”, “역대 병 이름 중에 제일 재미있다”, “수질이 안 좋다”라고 병명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 아나운서는 또 갑상선암 환자가 수술 후 평생 호르몬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말에 “수술까지 했는데 약 복용이라니 얼마나 불행하냐”라고 말했다.
제작진 역시 출연진의 발언과 표정에 ‘웃겨’, ‘ㅋㅋㅋ’ 등 자막을 달며 갑상선암을 대수롭지 않은 병처럼 방송으로 전달했다.
JTBC ‘친절한 진료실’ 시청자게시판
방송 이후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갑상선암이 웃기냐”, “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도 있는데 기분이 나쁘다”, “출연진 본인이 걸려도 웃을 수 있는지”라며 비판했다.
현재 해당 회차의 VOD 영상과 문제가 된 부분의 클립 영상은 온라인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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