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조치라지만…獨·프랑스 등 유럽 곳곳 AZ 백신 접종 일시 중단

김예윤 기자 입력 2021-03-16 11:16수정 2021-03-1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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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 뉴시스


15일(현지 시간)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혈전 생성 증상 등을 겪은 환자가 보고되며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EU 핵심 빅4 국가까지 접종 중단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독일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파울레를리히연구소(PEI) 권고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1, 2회분을 모두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순전히 예방적인 조치”라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위험하지 않지만 연관 관계를 아예 배제할 순 없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자국 내에서 보고된 7건의 뇌혈전 부작용 사례와 백신 간의 연관성을 조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역시 기자회견을 열어 중단을 선언했다. 이탈리아도 “일시적인 결정이지만 유럽의약청(EMA)의 평가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스페인과 포르투갈, 슬로베니아까지 일시 중단을 밝혔다. 앞서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을 포함해 유럽에서 AZ 접종을 일시 중단한 나라는 총 18개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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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는 이날 “AZ 백신 접종과 혈전 생성 및 혈액 응고 등의 증상과의 연관성을 조사할 것이지만 아직까지는 백신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EMA의 조사 결과는 18일경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일시 중단은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미 혈액 응고 관련 문제 없이 백신을 맞았으며 백신과 해당 증상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WHO는 “코로나19의 3차 확산 속에서 백신 접종의 이익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사는 “우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백신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있다. 영국과 EU에서 약 1700만 명의 사람들이 우리 백신을 맞았으며 혈전 생성 등의 사례는 같은 규모 인구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수백 건의 혈전 생성) 사례보다 훨씬 적다”고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영국은 자국의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을 두둔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까다롭고 경험 많은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AZ 백신 접종을 중단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NYT는 “이미 다른 백신보다 임상 시험에서 ‘상대적으로 효과가 떨어지는’ 주사라는 인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AZ에게 이같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또 한번의 좌절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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