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백신 휴가제’ 도입 검토…일부 기업은 유급휴가·장려금 지급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1-03-15 16:39수정 2021-03-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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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된 휴가제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직장인이 백신 접종 할 시간을 어떻게 확보할지, 부작용에 의해 회사를 쉬게 되지 않을지 등 고려해야 할 것들이 여럿 있다”며 “경제계에 (백신 휴가를) 독려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업무를 총괄하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도 전날 한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직장인이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직장인이 접종을 시작하기 전에 경제계와 이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백신 휴가를 검토하는 것은 접종 장소 문제와 부작용 우려 때문이다. 일반인은 원칙적으로 주민등록이 돼 있는 지자체로 가서 접종받아야 한다.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직장으로 출근하는 회사원이라면 평일 접종을 받기 어려울 수 있고, 주말에 접종 희망자가 몰린다면 감염이 확산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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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도 정부가 신경 쓰는 부분이다. 고노 담당상은 “백신을 맞았을 때 독감보다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며 “열이 나거나 맞은 데가 붓고, 아프거나 약간 나른한 경우도 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일본 기업들은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미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거나 장려금을 주고 있다. 산업용 기기를 제조하고 있는 ‘레십홀딩스’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백신 접종을 위해 사원들에게 유급휴가와 함께 장려금 1만 엔(약 10만 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구보이 잉크회사도 백신 접종 직원에게 유급휴가에 장려금 1만 엔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 정부도 ‘백신 휴가제’ 아이디어를 내놨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 휴가를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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