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교과서 버려라…고용·물가·통화 등 과거와 개념 달라”

뉴스1 입력 2021-02-24 11:03수정 2021-02-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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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통화 확대와 저금리 정책 지속 부작용을 일축하며 주요 경제 개념이 과거와 다르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경제가 우리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려면 갈 길이 멀다”며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다”며 강력한 부양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서 코로나19 대유행과 그 여파에 따른 경제를 치유하기 위한 대책에 대한 의원들과의 질의문답에서 저금리와 통화 확대를 지속하더라도 과거에 우려됐던 부작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최근 다루는 실업률, 인플레이션(물가), 통화 공급 등의 주요 개념이 과거 교과서에서 배웠던 것과는 크게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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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업률에 대한 질문에서 연준은 기존의 낡은 고용 통계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구직 중단자를 간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준은 실업률보다는 근로자의 수와 이를 높이는 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당장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기간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할 필요성을 묻는 민주당 마크 워너 상원의원의 질문에 정부의 과도한 차입이 물가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는 고전적인 우려를 일축하며 “지금으로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통화 공급에 대한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의 질문에는 “과거 우리가 배울 때는 총통화와 경제 성장이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지금 당장은 M2(광의의 통화)는 실제로 중요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에 따르면 최근에는 연준이나 학교가 배우지 못한 기본적인 경제 개념들이 많다. 특히 기본적인 경제적 관계나 대규모 정부 부채의 위험성 등이 이에 포함된다.

연준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실업률이 낮을 때는 인플레이션이 높고, 실업률이 높으면 인플레이션이 낮다는 핵심 개념도 재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연준은 실업률이 특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때마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나타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막아줄 금리인상을 강구했다. 그러면 실직자가 늘었다.

이런 개념은 지난해 8월부터 크게 없어졌다. 연준은 더는 낮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심지어 실업률 그 자체가 구식 개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퇴직자나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가족을 돌보기 위해 직업을 포기한 여성 등은 실업률 산출에서 제외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연준이 최대 고용 목표를 고려할 때는 “실업률만이 아니라 고용율을 의미한다”며 전체 인구를 상대로 측정해 ‘높은 수준의 경제활동 참여’를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부양 의지로 풀이했다. 이에 뉴욕증시는 장중 낙폭을 줄이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상승 반전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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