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의용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마지막 기회”…‘한미협력’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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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5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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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에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에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성공시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임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청와대 본관에서 정 장관을 비롯,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신임 장관 등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 뒤 환담회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3년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서 외교안보 분야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 주미국 공사, 주이스라엘 대사,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역임한 뒤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은 정 장관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하려면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 바이든 신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가능한 일”이라며 “주변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국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주어진 시간 내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 위해 서두르진 말라고 당부드리고 싶다. 차근차근 접근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신북방으로 표현되는 외교다변화 노력도 지속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5월 P4G 정상회의, 영국에서 열리는 G7정상회의 등을 통해 중견 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역할을 하는 우리나라의 외교적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 장관은 “이번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려서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평화가 일상화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 같은날 임명식을 함께 가진 황 장관에게 문 대통령은 문화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게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체육분야와 관련해선 “그동안 국민에게 많은 자긍심을 심어줬다. 하지만 그늘 속에선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이런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황 장관은 “문화뉴딜에 주력하겠다”면서 “문화예술인의 인권 복지 등 여러 가지 인프라를 확충해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접촉면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문화뉴딜”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권 장관에게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1차적으로 어려움을 대변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잘해왔다”며 “그런 역할을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잘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손실보상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손실보상제도를 합리적으로 만드는 것도 큰 숙제다. 중기부가 방안을 제안하고 각 부처가 지혜를 모아 달라”고 했다.

이에 권 장관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중소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자 주춧돌이 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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