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화 받았던 NYT 프리드먼 “지난 4년간 ‘끔찍한 실험’” 평가

임보미 기자 입력 2021-01-20 17:35수정 2021-01-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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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끝, 이 끔찍한 실험은 끝났다’라는 19일자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이 칼럼에서 프리드먼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딱 한번 놀란 적이 있다며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가 조율해낸 ‘이스라엘-UAE 관계정상화’를 언급했다. 당시 프리드먼은 이를 ‘중동의 지정학적 지진’이라고 평하며 이스라엘-UAE 관계정상화가 중동지역 평화에 가져올 긍정적 영향을 찬사하는 칼럼을 썼다. 그는 당시 칼럼에 대해 “나는 트럼프가 옳은 일을 했을 때는 트럼프에 동의하는 것을 절대 꺼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리드먼은 자신이 이 칼럼을 쓰고 며칠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가 왔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마디는 “뉴욕타임스가 당신한테 이렇게 훌륭한 걸 쓰게 했다니 믿을 수가 없다”였다고 했다. 프리드먼은 “신문사는 당연히 나에게 뭘 쓰라고 시키지 않는데 트럼프는 내가 자유의지로 글을 썼다는 데에 놀란 듯 보였다. 그 칼럼이 트럼프가 잠깐이나마 나와 우리 신문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도록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프리드먼은 자신은 트럼프가 한번이라도 기후변화나 이민자 이슈에 있어서 지지기반의 강경한 주장에서 벗어나 자신을 놀라게 했다면 그 역시 칭찬했을 테지만 트럼프가 그러지 않았을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프리드먼은 “우리는 미치도록 끔찍한 기개 없는 당을 등에 업은, 부끄러움이 없는 대통령이 음모론을 주입했던 4년에서 살아남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끔찍한 실험’이었다고 평했다. 그는 다만 이 같은 평가가 “트럼프 대통령이 잘한 일이 하나도 없다는 게 아니라 트럼프의 업적이 이렇게 국가를 분열시키고 현대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을 음모론에 찌들게 할 가치는 없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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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먼은 “기자이자 시민으로서 자신이 부정적인 쪽이 아닌 긍정적인 쪽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지도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면에서 당이나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헌법수호에 대한 선서를 우선하며 사람들을 놀라게하는 공화당 상원의원 밋 롬니(유타)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공화당 당내 서열 3위 리즈 체니 하원의원(와이오밍)의 트럼프 탄핵지지에 놀랐다고도 덧붙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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