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中 코로나 선방, 美 따라잡았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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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19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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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로머 뉴욕대 교수.  © News1 박정호 기자. 자료 사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로머 뉴욕대 교수. © News1 박정호 기자. 자료 사진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한 것은 공중보건정책 등 여러 혁신 분야에서 이미 미국과 서방세계를 따라잡았다는 신호라고 201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로머 뉴욕대 교수가 말했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로머 교수는 이날 홍콩에서 열린 아시안 파이낸셜 포럼에서 “팬데믹에 맞서 미국과 유럽보다 아시아가 훨씬 정책대응에서 효과적인 혁신을 보여줬다”면서 “분발하지 않으면 혁신 역량을 가진 국가들이 다음 세기 새로운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방사회는 무엇이든 다 알고 있다고 자신하기 때문에 늘 해왔던 방법을 취하는데, 이것이 바로 혁신을 저해하는 행동 패턴이라는 성찰이다. 이번 사태에서는 오히려 광범위한 검진을 통해 감염자를 찾고 격리하는 아시아의 방식이 미국과 유럽의 대응보다 혁신적이고 효과적이었다는 지적이다.

로머 교수는 “코로나 전염의 상당 부분이 무증상자에 의해 이뤄지면서 접촉자 추적과 격리라는 익숙한 방법으로는 통제할 수 없었다”며 “우한이나 칭다오 등지에서 대대적인 검진을 시행한 중국의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각국이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경제침체 속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조언도 나왔다.

로머 교수는 “통화정책과 금리 인하에만 의존하는 것은 문제”라며 “과도한 부채와 자산가격 거품, 금융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향후 5~10년 이내 혁신적인 경기부양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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