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GGM, 9월부터 차량 본격 생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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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산공장 현재 공정률 83%… 4월부터 1000㏄급 SUV 시험생산
작년 선발 직원 76% 광주전남 출신, 건설현장 인력 80%도 지역근로자
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 기여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군 월야면에 위치한 빛그린산업단지 부지 60만㎡에 건설되고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 전경. 자동차공장은 4월부터 시험 생산에 나선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제공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군 월야면에 위치한 빛그린산업단지 부지 60만㎡에 건설되고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 전경. 자동차공장은 4월부터 시험 생산에 나선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제공
‘노사 상생 광주형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올해 9월 차량을 처음 생산한다.

13일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 공장은 광주 광산구와 전남 함평군 월야면에 자리한 빛그린산업단지 내 60만 m²에 건설되고 있다. 연간 차량 10만 대를 양산할 규모를 갖춘 생산 공장의 현재 공정은 83%다.

자동차 공장은 3월까지 설비 설치와 시운전을 마치고 4월부터 차량 시험생산을 한 뒤 9월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생산 차종은 1000cc급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내년부터는 연간 7만 대를 생산한다.

GGM 공장 가동을 앞두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크게 눈에 띈다. GGM은 지난해 경력직 직원 145명을 선발했는데 광주전남 출신이 110명(76%)이었다. 이달에는 생산직 신입 직원(186명)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GGM은 차체와 도장, 조립 분야의 단계별 직무교육과 산학 실습을 병행해 차량 양산을 위한 전문 인력을 육성할 방침이다.

공장 건설과정에서는 직접공사비의 60% 이상을 지역 업체가 부담하도록 했다. 건설현장 인력의 80%인 8만7000명이 지역 근로자였고, 건설에 투입된 장비업체의 97%(42곳)가 지역 업체였다.

오순철 GGM경영지원본부장은 “장기적으로 협력 부품업체 가동 등 간접고용 효과가 더해지면 일자리가 더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M 공장은 첨단설비와 유연한 생산 품질 운영시스템을 갖췄다. 현재는 경형 SUV를 생산할 예정이지만, 앞으로 시장 변화에 맞춰 언제든지 전기차, 수소차를 생산할 수 있다. 자동차 도색 작업도 기존의 시너를 대신해 인체에 해가 없는 물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 생산체제를 도입했다.

GGM은 노사 상생과 소통, 투명경영 실현을 위한 상생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상생협의회가 출범하는 등 노사가 회사 발전을 위해 각종 현안을 공유하고 있다. 앞서 광주시와 GGM,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채택했다. 협정서의 핵심 내용은 적정 임금과 적정 노동시간, 협력업체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도모, 투명경영 등이다.

지역 경제계에선 GGM이 차량 생산을 통해서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여서 노사 상생을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보고 있다.

박광태 GGM 대표이사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생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2030년 최고의 자동차 위탁생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ggm#광주형 일자리#광주글로벌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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