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2월 후반에 백신 공급 시작…가을 집단면역 형성 목표”

최혜령 기자 입력 2021-01-08 17:30수정 2021-01-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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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실태, 백신수급 상황 및 접종시기에 대한 긴급현안질문에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8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 등은 2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올 가을에는 전 국민의 6, 70%가 백신을 맞고, 11월경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코로나19 극복 타임테이블을 제시했다. 정 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출석한 8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선 백신 확보 지체 논란에 대한 야당의 질타 등 정부의 반박 등 공방도 벌어졌다.

정 총리는 국민들의 백신 접종시기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정부가 2월 후반에 시작한다고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백신 계약서에 ‘1분기에 어느 정도 공급하겠다’ 정도만 되어있지 날짜가 월별 또는 주 단위로 확정되어 있지 않은 상태”라면서 “금년 가을 이전에 우리 국민의 6, 70% 정도가 접종을 마쳐 집단 면역이 가능한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도 우리 국민의 집단면역 형성 시점에 대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작 전인 11월 정도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3차 대유행 추세에 대해서 정 총리는 “조심스럽지만 일단은 ‘피크’(정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염재생산 지수가 지금은 1수준으로 내려왔다”며 “우리가 앞으로 방역을 철저하게 잘 하면 안정화 추세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사태에 대해서 정 총리는 “정부가 관리하는 구치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무증상 감염자를 제대로 검사하지 않은 것이 구치소 감염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정 청장은 “검사 기반의 조치를 하지 못한 게 일부 아쉬움이 있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시인하며 “(지난해) 12월 중순 유행은 신규 입소자를 통한 유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선 백신 확보 지체 논란과 집단감염 대응 등을 두고 정 총리와 야당 의원들간의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대통령은 13차례 (백신확보를) 지시했다고 담당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하자, 정 총리는 언성을 높이며 “대통령이 이걸 떠넘긴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국가원수에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품위를 지켜달라”면서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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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이 정 총리에게 “다른 나라는 (국민의) 7~8배 백신 물량 확보 전쟁에 뛰어들 때 우린 무얼 했냐”고 질의하자, 정 총리는 “필요한 양을 제때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다. 현재 확보한 5600만 명분이면 적당한 양보다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다른 나라는 왜 인구의 7~8배를 확보한 것이냐”고 묻자 정 총리는 “그 나라에 가서 물어보라. 백신은 국민 세금으로 사는 것이지 공짜가 아니다. 남의 나라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 5~6배 물량을 살 이유가 없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백신 도입 논란의 책임을 지고 정 청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엔 정 총리는 “(정 청장이) 특별히 책임질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야당 주장 대료 수조 원을 선투자하자고 했다면) 좀 속된 말로 하면 ‘제 정신인가’ 이렇게 판단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실태 및 백신 수급 현황 점검을 위한 긴급현안질의에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답변 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21.1.8 © News1
이날 정 총리는 800만 원의 임대료 등 월 1200만 원의 고정지출을 부담한다는 헬스장 운영자의 사연에 “역지사지를 해보면 얼마나 힘들까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 눈물을 어떻게 닦아 줄 것인가”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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