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해냈어![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입력 2020-11-30 03:00수정 2020-1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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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세손(오른쪽 아래)이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옥스퍼드대 연구팀에 화상전화를 걸어 축하하고 있다. 사진 출처 BBC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또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요. 그나마 해외에서 들려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을 듣는 게 낙입니다. 이번에는 임상시험 효능이 높아 다들 반응이 정말 좋네요.

△“You don’t want to be the last group to end up getting COVID.”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12월 둘째 주 후반부터 백신 배포가 이뤄질 것”이라며 “(억울하게)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마지막 그룹이 되는 걸 원치 않으실 겁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때까지 꼭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는 당부죠. ‘End up’은 ‘의도치 않은 어떤 결과를 맞다’는 뜻입니다. 한국인들은 ‘코로나’라고 하지만 미국에서는 ‘COVID’라고 하죠. ‘COVID’는 발음이 좀 까다롭습니다. ‘코비드’와 ‘카비드’의 중간 정도로 하시고, 앞쪽을 강하게 하면서 ‘드’는 거의 발음하지 않으면 됩니다.

△“You’ve cracke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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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윌리엄 영국 왕세손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옥스퍼드대 연구팀에 화상전화를 걸어 축하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당신들이 해냈어!”로, ‘Crack’은 원래 ‘금이 가게 하다’라는 뜻입니다.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어려운 패스워드를 풀어 컴퓨터 접근에 성공했을 때 옆의 친구가 “You’ve cracked it!”이라고 감탄스럽게 말하죠. 윌리엄 왕세손은 4월 본인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고, 6월에는 옥스퍼드대 연구팀을 직접 방문해 격려했던 터라 감회가 남달랐을 겁니다.

△“Appearances mean little to him.”

화이자와 손잡은 바이오엔테크사의 우우르 샤힌 최고경영자(CEO)의 성공 스토리가 화제입니다. 터키 이민자 2세 출신으로 독일에서 유명한 부호이지만 자전거 헬멧과 백팩이 트레이드마크일 정도로 검소하다네요. 샤힌 CEO의 동료는 “겉치장은 그에게 별로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Appearance’는 ‘출현’이라는 뜻도 있지만 ‘겉모습’이라는 의미로 더 많이 씁니다. 후자일 때는 복수형을 쓰죠. ‘Appearances can be deceiving(또는 deceptive)’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외모는 거짓일 수 있다’, 즉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거죠.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사회적 거리 두기#터널#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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