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 결핵 판정…신생아 300여 명 감염 위험

부산=조용휘기자 입력 2020-11-09 17:01수정 2020-11-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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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의 한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가 2급 법정감염병인 결핵에 걸려 신생아 300여 명이 검사를 받아야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였다.

부산시는 6일 사하구 M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조무사 A 씨가 감염성 결핵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A 씨는 올해 3월 정기 건강검진 때 흉부방사선 검사 상 정상으로 결핵 소견이 없었다. 지난달에는 기침 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에 방문해 객담 및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등 결핵 검사를 했지만 이상소견이 없어 정상 근무 중이었다.

그러나 6일 배양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왔고, 결핵환자로 신고돼 보건당국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부산시는 질병관리청 경남권질병대응센터 및 사하구보건소와 함께 역학조사팀을 구성해 현장 조사를 하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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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당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을 이용한 300여 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 결핵 검사를 하기로 했다. 검사 대상자는 결핵 전염이 가능한 기간을 증상 발현 전 3개월로 가장 폭넓게 적용해 7월 15일부터 6일까지 신생아실을 이용한 신생아다. 전염 가능성이 낮지만 보호자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검사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검사와 치료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하고, 치료는 부산대병원·고신대복음병원·양산부산대병원 의료진이 전담한다.

부산시는 보호자의 불안과 궁금증을 해소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9일 오후 8시 소아감염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검사 대상 신생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온라인 설명회도 연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당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근무자 17명을 대상으로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결핵 소견을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며 “전파 가능성이 없는 비활동성 결핵이어서 해당 시설에 입소해 있거나 입소 예정인 산모들이 크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상담 및 안내는 부산 사하구보건소 콜센터(051-220-0036~40)에서 진행한다.

결핵은 기원전 7000년 경 석기 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이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이다. 1882년 독일의 세균학자 로베르트 코흐가 결핵의 병원체인 결핵균을 발견해 같은 해 3월 학회에 발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결핵균이 몸속에 들어온 뒤 인체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결핵이 생기게 된다. 결핵균은 공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폐 조직에서 결핵이 잘 생긴다. 따라서 보통 결핵이라고 하면 폐결핵을 의미한다. 하지만 결핵균은 신장, 신경, 뼈 등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도 침입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결핵균에 감염된 장기에 따라 고관절결핵, 골결핵, 골반결핵 같은 골관절 결핵과 고환결핵, 방광결핵, 신장결핵 같은 비뇨생식계 결핵, 장결핵 같은 소화기계 결핵과 결핵성 뇌막염 같은 중추신경계 결핵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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