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홍남기, 경제회복 이끌 적임자”…거듭 재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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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5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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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1.3/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11.3/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향후 경제 회복이라는 중대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며 재신임 의지를 거듭 밝혔다.

내년 보궐선거와 맞물려 있을 예정인 연말연초 개각 국면에서 홍 부총리 이름이 오르내리자 문 대통령이 사실상 유임의 뜻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홍남기 부총리가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큰 성과를 냈고, 향후 경제 회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해 사표를 반려하고 재신임한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전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 도중 돌연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요건을 10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인하한다는 정부 방침이 당·정·청 협의 과정에서 10억 원 유지로 바뀐 데 따른 책임을 진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강 대변인은 홍 부총리의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진 직후 “홍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으나 대통령께서는 격려하시면서 신임을 재확인하고 반려하셨다”며 “홍 부총리의 사의 표명 문제는 ‘반려 및 재신임’이 최종상황”이라고 공식 입장을 정리했다.

다음날인 4일 홍 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인사권자 뜻에 맞춰 부총리로서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사의를 번복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전한 까닭은 오늘 아침까지도 계속 거취와 관련한 논의가 분분했기 때문”이라며 “불필요한 논란인 부분에 대해서는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 다시 한 번 말하신 것이고 충분히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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