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관리는 전이성 재발 막는 게 핵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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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석 소람한방병원 책임원장
정준석 소람한방병원 책임원장
여성암 중 갑상선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유방암은 치료보다 관리가 훨씬 중요한 암으로 손꼽힌다. 5년 생존율이 92.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지만 환자 수 증가폭이 크고 발병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5대 암 진료환자 수 및 진료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2017년 8년간 유방암 환자는 10만4000명에서 18만7000명으로 79.5%나 증가했다. 유방암 진료비 부담도 3455억 원에서 7441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만 되면 생존율이 높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암세포가 유방에서 떨어져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통 유방암 치료는 암이 진행된 정도와 발생 부위, 크기 등에 따라 수술, 항암 화학요법, 표적 치료, 면역 항암치료 등으로 나뉜다. 치료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수술적 치료다. 대부분 수술을 먼저 하고 이후 보조요법으로 치료를 병행한다. 최근에는 유방암 조기 진단율이 증가하면서 유방을 부분적으로 제거하는 보존적 절제술도 크게 늘었다.

항암 화학요법은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시행하거나 수술 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데 사용한다. 표적 치료는 일반 세포와 달리 단백질, 수용체, 유전자 변이 특징을 지닌 유방암세포를 추적해 성장을 억제시키거나 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끝으로 후유증을 최소하기 위한 면역 항암치료도 있다. 면역 항암제는 우리 몸속의 면역세포들이 암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약제이다. 암을 제대로 인지하게 하고 힘을 더해주는 것이다. 항암제와 병용해 사용하면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처럼 빠른 진단과 부위별, 증상별 맞춤 치료도 중요하지만 유방암은 이후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유방암 수술 후 다양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팔과 어깨 통증, 자세 기울어짐. 림프부종 등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부종은 부기가 빠지지 않고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유방암 재발은 나이가 젊을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젊으면 세포의 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다. 유방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30, 40대이다. 따라서 재발 위험도 더 높다.

유방암을 처음 진단받을 때는 전이가 없다가 수술 이후 추적 검사에서 다른 장기에서 재발하는 경우가 있다. 뼈 전이가 가장 많으며 폐, 간 중추신경계 순으로 많은데 이는 유방에서 재발한 것보다 예후가 좋지 않고 발견이 늦을수록 병을 키울 수 있는 만큼 전이성 재발이 일어나지 않았는지도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정준석 소람한방병원 책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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