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요청’ 메시에 레알의 라모스·모드리치 “바르샤 떠나지마”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3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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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와 루카 모드리치가 메시의 잔류를 희망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뽑힌 라모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펼쳐지는 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를 하루 앞둔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페인 축구와 바르셀로나를 위해 메시가 잔류했으면 좋겠다”며 “메시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지만 이적이 최선의 방법인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라모스는 지난 2005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약 15년 동안 메시를 상대했다. 양팀을 대표하는 공격수이자 수비수인 둘은 최근 팀의 주장까지 맡아 그라운드에서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을 펼치며 치열한 승부를 펼쳐왔다.

라모스는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만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더욱 발전시켰고,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고 메시를 높게 평가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모드리치 역시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남기를 원했다. 모드리치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면 라리가에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모드리치는 2018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면서 지난 2008년부터 이어지던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 수상에 제동을 걸었다.

모드리치는 “2년 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때 레알 마드리드는 그가 없는 팀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했다. 메시가 떠난다면 바르셀로나도 같은 상황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가 떠난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고전한 바 있다.

메시는 지난달 26일 팩스를 통해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바이아웃(최소이적료)인 7억유로(약 9800억원)의 제의가 와야만 이적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메시는 이에 반발, 프리시즌 훈련에 불참하고 있다. 여기에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가 직접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과 만났다. 첫 만남에서 어떤 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양 측은 조만간 두 번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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