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사도세자 위패 모신 화성 용주사 호성전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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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20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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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전소된 용주사 경내 호성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 뉴스1
불에 전소된 용주사 경내 호성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 뉴스1
20일 오전 1시10분쯤 경기 화성시 송산동 소재 용주사(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본사 효찰대본산) 경내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사도세자의 사당인 호성전(45㎡)이 전소됐다.

호성전에는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대왕, 사도세자, 혜경궁 홍씨, 효의왕후 등의 위패가 모셔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도 위패 2000여기도 모두 소실됐다.

불교의 위패는 죽은 사람의 성명이나 법명(法名)을 기록해 제사지내는 직사각형의 나무패이다.

호성전은 1950년 한국전쟁 때 소실됐다가, 1988년 복원된 단층짜리 목조건물이다.

용주사 경내에는 국보 제120호인 범종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42호인 대웅보전이 있지만, 불로 인한 추가 피해는 없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이날 오전 1시36분쯤 꺼졌다.

용주사 관계자는 “호성전에서 양초 등은 사용하지 않았다”며 “불은 내부에서 난 것으로 보인다. 소방서에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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