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깜짝 실적’… 반도체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30일 09시 29분


코멘트
삼성전자가 2분기(4~6월) 매출 52조9700억 원, 영업이익 8조1500억 원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 및 PC 시장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매출이 증가한 것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실적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수익성 개선, 생활가전사업 성수기 효과 등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1조7000억 원 증가한 8조1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특히 생활가전사업의 경우 예상 대비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회복됐고, 글로벌 공급망관리(SCM)을 활용한 효율적인 대응 및 비용 절감 노력 등으로 우려한 것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2분기 매출 18조2300억 원, 영업이익 5조4300억 원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6조7200억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이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떨어지면서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도 악영향을 받았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분의 경우 매출 20조7500억 원, 영업이익 1조9500억 원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매장이 폐쇄되면서 판매량과 매출이 떨어진 탓이다. 하반기(7~12월)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갤럭시노트 시리즈, 갤럭시 폴드 시리즈 등 플래그십 신모델 및 중저가 모델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8월 5일 오후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온라인 행사를 열고, 갤럭시 노트20, 갤럭시 폴드2 등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8일 글로벌 미디어 및 파트너사에 공개 초대장을 보내며 “소비자들의 삶에 강력한 경험을 제공할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혔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