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교내감염 불구…대전교육청 ‘학습권’ 이유 선제적 대책 안내놔

뉴스1 입력 2020-07-01 15:13수정 2020-07-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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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되면서 유치원·초·특수학교 등 59개교가 2일부터 10일까지 등교를 중단한다. 1일 오후 대전 동구 가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를 하고 있다. 2020.7.1 © News1
대전에서 전국 첫 교내 감염 추정 확진자 발생에도 불구, 대전교육청이 학습권 보장을 이유로 강력하고 선제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1일 오전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학생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데 대한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동구 소재 천동초·충남중 학생 각각 1명, 이어 천동초 학생 2명이 추가 확진된 만큼, 동구 관내 유치원 34개·초등 23개·특수학교 2개교 등 총 59개교의 등교를 오는 10일까지 중단한다는 것이 골자다. 관내 중학교는 전체 등교 학생 수를 3분의 1로 조정하도록 권고했다.


더불어 천동초 교내 감염 가능성이 짙은 만큼, 구성원 전체 1018명에 대한 검사를 보건당국에 요청하고, 확진 및 접촉 학생이 소속된 초·중학교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일부 학교는 해당 학년만 대상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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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은 이 같은 조치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학습권 또한 보장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후약방문’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교육청은 학생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코로나19 예방 대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바 있지만, 확진자 및 접촉 학생이 소속한 학교를 등교 중지하는데 그쳤다.

학교 밀집도 조정 방안인 전체 학생 3분의 2 등교 또한 권고할 뿐, 강제성 있는 의무사항으로 두지는 않았다. 학생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난 시점에서도 이는 여전히 권고사항으로 남아있다.

선제적 대응에 나서지 않은 탓에 앞서 충남중·천동초 확진자인 114번·115번 학생들의 확진과 이에 따른 지역사회 전파를 사전에 예방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이에 시교육청은 다른 시·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행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지역 교내 집단감염 가능성이 커지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부정적 여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지적에 시교육청은 학생의 학습권과 교육부와의 협의를 강조하면서, 등교 중지 확대 등 대응 강화보다는 현재 학교 방역을 믿어야 한다는 답을 내놨다.

동구 관내 학교 등교중지 조치에 중·고등학교가 포함되지 않은 이유도 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확산세가 뚜렷하지 않아 과잉 대응이라는 불만이 제기될 우려에서라는 설명이다.

또 지역 첫 학생 확진자인 114·115번 확진자의 감염원은 어머니인 113번 확진자이고, 천동초 추가 확진 학생 2명 역시 아직 교내 감염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만큼, 앞으로의 대응 강화는 코로나19 상황을 더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설 교육감은 “학생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하나, 학습권 또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다른 시·도를 봐도 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생 추가 확진은 교내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역학 조사가 끝나봐야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교육청은 물론 학교 현장에서도 최선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학교 방역을 철저히 해 더 이상의 학생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모든 조치는 교육현장을 파악하고 면밀히 검토해 마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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