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 종합순위 5계단 상승… 재정건전성 부문 평가는 악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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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보다 다섯 계단 상승했지만 재정건전성과 정부 부채 관련 순위는 떨어졌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63개국의 국가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의 종합순위는 지난해보다 5계단 뛰어오른 23위였다. 2000년(10계단 상승·28위)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생산성, 노동시장, 금융, 경영활동 등을 평가하는 기업효율성 부문은 지난해 34위에서 28위로 6계단 올랐다. 경영진에 대한 신뢰도가 59위에서 47위로, 기업의 위기대응력이 43위에서 24위로 뛰어오르면서 이들을 아우르는 경영활동 부문이 47위에서 36위로 11계단 올랐다. 국민의 위기대응 수준은 41위에서 27위로 14계단 높아졌다.

국내 경제와 무역, 투자 등을 평가하는 경제성과 부문은 지난해와 같은 27위였지만 하위 항목인 고용 부문은 10위에서 12위로 하락했다. 실업률은 3.8%로 전년과 같았지만 다른 국가들이 강세를 보여 순위가 18위에서 20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공공 부문 고용비중 순위도 9위에서 12위로 떨어졌다. IMD는 공공 부문 고용이 비대해지면 관련 순위를 하향 조정한다.

재정 부문 순위는 악화됐다. 정부효율성 부문 중 재정수지는 지난해 3위로 최상위권이었지만 올해는 13위로 10계단 떨어졌다. 정부부채 증가율은 40위에서 올해 54위로 하락해 평가 대상국 중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종합순위 1위는 2년 연속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덴마크, 스위스가 뒤를 이었다. 미국은 지난해보다 7계단 하락한 10위, 중국은 6계단 떨어진 20위였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국가경쟁력#종합순위#재정건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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