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통학차량 방역도 ‘드라이브스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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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이달 말까지 서비스

1일 대구 달서구 본동 노인종합복지관 옆 주차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차량 방역을 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1일 대구 달서구 본동 노인종합복지관 옆 주차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차량 방역을 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1일 대구 달서구 본동 노인종합복지관 옆 공원주차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량 방역 천막 앞에 노란색 승용차 수십 대가 줄지어 섰다. 자원봉사자들은 팀을 나눠서 차량을 환기시키고 초미립자 살포기를 이용해 실내 방역에 집중했다. 문손잡이와 좌석, 운전대 등 차량 이용자의 신체가 닿는 부분은 직접 표면을 소독했다.

방역 소독을 마친 한 어린이집 원장은 “아무래도 차량은 밀폐된 공간이라서 학부모뿐 아니라 직원들도 마음이 늘 불안했다. 비대면 방식으로 꼼꼼하게 방역을 해주니까 안심이 되는 것 같다. 매주 신청해 방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서구가 지역의 어린이 및 복지관 통학 차량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 드라이브스루’를 무료로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5일 시작했는데 하루 100대 이상 신청한다.

달서구는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종합사회복지관이 운행하는 차량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취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했다. 소식을 들은 자원봉사자들도 팔을 걷었다. 하루 6∼8명이 번갈아가며 방역 소독에 나선다.

달서구는 이달 말까지 이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 변화와 이용 신청 건수에 따라 운영 기간은 탄력적으로 한다. 차량 방역 드라이브스루는 희망 날짜 전날 달서구자원봉사센터로 전화해 예약하면 된다. 토,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오후 1시 이용할 수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코로나19로부터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좀 더 안전하게 생활하면서 심리 방역도 되기를 바란다. 촘촘한 방역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어린이 통학차량 방역#드라이브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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