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가거나 기부하거나 ‘코로나 두 풍경’

윤여수 기자 입력 2020-05-20 06:57수정 2020-05-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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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왼쪽)-트로트가수 송가인.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일부 스타 사회적 거리두기 어겨 눈총
송가인·박명수 등은 지원금 기부 훈훈

일부 아이돌 스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아 비난 받는 가운데 후폭풍이 거세다. 반면 또 다른 연예인들이 감염병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기부 행렬을 이어 대조를 이룬다.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유명인들의 역할”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사례라는 시선이 나온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정국을 비롯해 세븐틴 민규, NCT127 재현, 아스트로 차은우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던 지난달 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 식당과 주점을 찾은 사실이 18일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았다. 당초 의혹에 “사생활이다.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드러냈지만 이날 실명이 공개되자 뒤늦게 사과했기 때문이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들 역시 관련 검사를 받았지만 2주간 자가 격리 조치 등을 취하지 않는 등 방역당국의 권고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재현과 차은우는 19일 SNS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하고 안일하게 이태원의 식당과 바를 다녀온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직접 사과했다.

하지만 대중적 비난이 여전히 잦아들지 않으면서 이들에 대한 방송 하차 요구 등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SBS ‘인기가요’와 ‘집사부일체’에 각각 출연 중인 재현과 차은우에 대한 하차 요구가 각 프로그램 게시판 등에서 이어졌다. 또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국이 2018년 9월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받은 화관문화훈장을 회수해 달라는 글이 올랐다. 그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금껏 노력한 국민과 의료진의 노력을 무시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상황에 배우 김의성과 가수 이승환·송가인, 방송인 박명수·정가은 등이 긴급재난지원금의 전액 혹은 일부 금액을 기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자신들보다 “더 어렵고 절실한”(이승환) 이들을 위해 써 달라는 바람이다. 또 감염병과 맞서는 최전선의 의료진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하는 연예인들도 늘고 있다.


19일 한 연예관계자는 “방역 지침을 어긴 아이돌 스타들과 기부 행렬에 나선 연예인들이 빚어낸 두 풍경은 대중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유명인들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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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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