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삼성서울병원 확진 간호사들 참여한 수술 환자 1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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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19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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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균 강남구청장이 19일 삼성서울병원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강남구청 유튜브 채널.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19일 삼성서울병원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강남구청 유튜브 채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들이 참여한 수술 환자는 19일 현재까지 19명으로 파악됐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관내 삼성서울병원에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수술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본관 3층 수술장에 근무하던 간호사 A 씨(29)는 지난 16일부터 미열과 인후통 증세가 있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38도의 고열과 기침 증세 등이 지속돼 18일 오전 병원 자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같은 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씨가 확진됨에 따라 흉부외과 수술 병동에서 접촉한 의료진 38명과 수술환자 15명에 대한 긴급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날 오전 흉부외과 수술장에 근무하는 동료 간호사 3명도 양성임이 확인됐다.

추가 확진된 간호사 가운데 B 씨(40)는 지난 18일 오후부터 근육통 증세가 있어 조기 퇴근 했고, C 씨(24)는 오래전부터 목이 칼칼한 증세가 있었다. D 씨(30)는 무증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 구청장은 “이들 간호사 4명은 3층 수술장 C구역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수술에 함께 참여해온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들이 참여한 수술 환자는 현재까지 19명으로 추가 접촉 환자를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어제 발생한 첫 번째 확진자(A 씨)와 접촉한 수술환자 15명 중 병원에 입원한 7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퇴원환자 등 8명은 오늘 중 검사 예정”이라고 했다.

정 구청장은 “현재 자가격리자는 환자 24명과 의료진 77명 등 101명이고,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가리기 위한 검사 대상자는 277명”이라며 “이 중 265명이 검사를 완료했는데, 이 중 간호사 3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고, 160명은 음성, 102명은 검사결과를 대기 중에 있으며 12명은 오늘 중 검사 실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구와 병원 측은 3층 수술장 소속과 수술장 파견 직원 등 의료진 전원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 역학조사관과 합동으로 추가 확진자 3명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은 확진 간호사들이 수술에 참여한 C구역을 포함해 본관 3층의 수술실 25개를 전체 폐쇄하고, 이날부터 3일간 신규 입원 환자 접수를 받지 않기로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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