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대학 연구진 “코로나 여름에도 계속 확산…풍토병될 듯”

뉴스1 입력 2020-05-19 10:54수정 2020-05-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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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31만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존 예측과는 달리 여름이 와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후가 바이러스 확산에 일부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그 정도가 제한적이라, 백신이 개발되거나 인구 대다수가 감염돼 항체가 생기기 전까진 계속 퍼질 수 있다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프린스턴대학 연구진은 이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북반구의 여름 기온이 코로나19의 확산세를 크게 제한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전염병이 다양한 기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시뮬레이션해, 계절적 변화가 유사한 바이러스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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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세 가지 모두에서 기후는 인구의 상당수가 바이러스에 면역되거나 내성이 있을 때만 완화 요소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레이첼 베이커 프린스턴 환경연구소(PEI) 박사후연구원(포닥)은 “더 따뜻하거나 습한 기후가 팬데믹(대유행)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베이커 연구원은 “기후가 팬데믹 규모와 시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순 있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감수성(susceptibility·병에 걸리기 쉬운 성질)이 매우 높기 때문에 기후 조건에 상관없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브라질과 에콰도르, 호주 사례를 들며 “기후, 특히 습도가 코로나19와 독감의 확산에 일정한 역할을 하지만, 기후보다 더 중요한 요소는 광범위한 면역성 부재”라고 강조했다.

언급된 세 나라는 모두 남반구에 위치해 있다. 북반구와는 계절이 반대라,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된 지난 3개월간 이곳은 여름에서 가을을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도 이들 국가에서는 브라질(25만5368명), 에콰도르(3만3582명), 호주(706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공동 연구저자인 브라이언 그렌펠 PEI 생태 진화생물학 교수도 “감기처럼 계절적 요인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바이러스는 열대지방 밖 겨울에 정점을 찍는다. 그러나 코로나19는 기후와 관계없이 풍토병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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