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운영 ‘안성 쉼터’, 회계평가 F등급 받아

뉴시스 입력 2020-05-18 23:27수정 2020-05-1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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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평가 C등급·회계평가 F등급
"회계처리 지침 미준수 등 확인"
정대협, 시설 매각 및 반납 통보
안성 쉼터 부지 선정, 입장 갈려
"정대협 측이 먼저 부지 제안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목적으로 운영했던 경기도 안성 쉼터가 회계평가 등에서 낙제점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동모금회는 안성 쉼터 위치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정대협 측에 “서울 외 지역도 괜찮다”는 의사를 전달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정의연의 전날 해명과는 다른 내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안성 쉼터 등에 대한 감시·감독 역할을 맡았던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공동모금회) 관계자는 1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2015년 12월 안성 쉼터에 대한 사업평가 결과로 ‘경고 조치’를 내렸고, 이후 내부 심의위원회를 통해 ‘제재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013년 9월부터 운영된 안성 쉼터는 2015년 12월 사업평가 결과로 경고 조치를 받았다. 사업평가에서는 전체 ‘A·B·C·D·F 단계’ 중 3번째인 C등급을 받았고, 회계평가에서는 가장 낮은 단계인 F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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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에서 실적이 저조해 사업평가에서는 C등급을, 예산 변경 절차 미준수와 회계처리 지침 미준수 등이 확인돼서 회계평가에서는 F등급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동모금회가 안성 쉼터에 대해 낮은 평가 등급을 부여하자 정대협은 2016년 9월 시설을 매각 및 반납하고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공동모금회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모금회는 평가 이후 정대협 측에 사업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그 과정에서 정대협이 시설 매각 및 반납을 요청했고, 검토·협의를 거쳐 2016년 11월 시설에 대한 매각 처리를 결정했다는 것이 공동모금회 설명이다.

2016년 9월 시설 매각 및 반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양 측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정대협에 기부한 현대중공업의 의사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정대협에 10억원을 지정 기부했다.

한편 공동모금회는 이날 안성 쉼터 부지 선정 관련, 정대협 측에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도 괜찮다’는 의견을 먼저 제안한 적이 없다며 정의연의 해명에 반대되는 입장을 내놨다.

앞선 관계자는 “저희는 일반적으로 기관의 전문성을 보장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정대협의 부지 선정과 관련해서도 정대협의 의사를 존중했다”며 “공동모금회에서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도 괜찮다’는 의견을 먼저 제안한 적은 없지만 정대협 측의 부지 제안에 대해 같이 협의를 진행하고 심의를 거친 뒤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의연은 전날 오후 자료를 내고 지난 2013년 당시 안성 쉼터 매입 과정을 설명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 안성 위안부 피해자 쉼터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정의연은 “건물 매입을 위해 서울 마포구에 있는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인근의 주택을 알아봤으나 10억원 예산으로 구입할 수 없었다”며 “해당 상황은 정대협 긴급 실행이사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고됐다. 모금회는 사업이 서울 지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계속 진행되길 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의연 전 대표인 윤미향 21대 총선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공동모금회가 경기 지역도 괜찮다는 의견을 줬다”고 했다.

정의연에 대해서는 2013년 해당 쉼터를 구입할 당시 주변 시세보다 비싼 가격인 7억5000만원을 주고 샀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 쉼터를 펜션처럼 사용하고 윤 당선인의 부친이 혼자 거주하며 관리했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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