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옵션 다 넣고도 2000만원”… 소형 SUV ‘이유있는 돌풍’

변종국 기자 입력 2020-05-19 03:00수정 2020-05-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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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월 車판매 SUV가 1위
소형 SUV, 전체 SUV 38% 차지… 개소세 인하로 80만원 할인효과도
현대 베뉴-르노삼성 XM3등 준중형 제치고 ‘생애 첫 차’ 경쟁
결혼을 앞둔 30대 남성 권모 씨는 각종 차량 등록비 등 세금을 포함해 2000만 원 정도로 구입할 수 있는 차량을 고민하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마음을 굳혔다. 합리적인 가격에 기본적인 기능을 고루 갖추고 있어 가성비가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권 씨는 “웬만한 옵션을 넣고도 2000만 원이면 충분해 생애 첫 차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가격과 기본 사양을 고루 갖춘 소형 SUV 돌풍이 거세다. 올해 1∼4월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자동차 판매량 중 15.5%는 SUV였다. 준대형 승용차 판매량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중에서도 소형 SUV는 전체 SUV에서 38.1%를 차지해 SU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개별소비세 인하로 80만 원 이상 할인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2000만 원대로 차량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00만 원 정도의 예산으로 차량을 구입하려면 차량의 기본 판매가(개소세 인하 기준)와 각종 옵션 가격의 합이 1900만 원 이내여야 한다. 취득·등록세와 공채비용, 증지대, 번호판 가격, 탁송 비용 등 120만 원 안팎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이 범위에서 구입 가능한 대표적인 소형 SUV는 베뉴 스마트와 모던 모델이 있다. 15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베뉴 스마트는 400만 원 범위 내에서 옵션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중간 등급인 모던은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등이 포함된 옵션을 추가로 선택해도 1833만 원 정도다.


한국GM의 쉐보레 더 뉴 트랙스 LS 트림은 개소세를 적용하면 판매가격이 1748만∼1806만 원으로, 각종 등록비용을 고려해도 최소 70만 원 이상의 추가 옵션 장착이 가능하다. 르노삼성은 신형 SUV인 XM3의 기본 모델 1.6 GTe SE트림(1719만 원)이 가능하다. 각종 세금에 초기 보험료까지 고려해도 2000만 원이 안된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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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베스트 셀링 모델 티볼리 V:1은 스마트폰과 내비게이션을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 미러링 옵션을 넣어 1858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 2000만 원을 조금 넘는 선까지 구매 범위를 넓히면 한국GM의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와 현대차 코나 스마트를 꼽을 수 있다.

2000만 원대 차라고 해서 각종 기능을 뺀 것도 아니다. XM3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전 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윈도, 패들 시프트, LED 헤드램프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전자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최신 터보엔진이 기본이고 전동 접이식 사이드미러 옵션도 추가할 수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2000만 원대면 이른바 옵션이 거의 없는 ‘깡통차’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기본사양이 충실한 데다 개소세 인하로 80만 원 이상 아낄 수 있어 옵션을 더 넣을 수 있다”며 “고급 옵션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2000만 원으로 선택할 수 있는 SUV가 많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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