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키자 종적감춘 호객꾼…헌팅포차 여전히 불야성

뉴스1 입력 2020-05-16 09:10수정 2020-05-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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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청 관계자들이 인계동의 한 감성주점 출입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집합금지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다. 2020.5.11/뉴스1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150명을 넘어선 가운데 수원지역 유명 실내 포차 등 몇몇 업소는 여전히 불야성을 이뤘다.

금요일인 15일 밤, 수원지역 20대들의 ‘핫플레이스’인 인계동 무비(movie)사거리 일대는 평상시 금요일에 비해 인파가 확연히 줄었다. 하지만 일부 유명 ‘헌팅포차’ ‘헌팅펍’에는 여전히 젊음을 발산하려는 20대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11시, ‘○○○포차’는 이미 만석이었다. 출입구에는 20명 안팎(6~7개 팀)이 입장을 대기하고 있었다. 손소독제와 방문일지도 놓여져 있었다.


옆 골목 유명 ‘헌팅펍’도 빈 테이블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업소 앞은 줄을 선 20대들과, 잠시 밖에 나와 담배를 피우는 젊은이들로 번잡했다. 반면 주변 식당 등 일반음식점에는 손님이 절반도 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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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을 지나던 한 30대 커플은 일부 포차에 인파가 몰린 상황을 지켜보며 “수원은 역시 다르구나”라며 감탄하듯 말했다.

또 다른 시민(40대)은 “이 친구들(헌팅포차 방문객)은 코로나 감염 걱정은 안중에 없는듯 하다”며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안타까움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날 수원시와 수원지역 3개 경찰서는 집합금지 이행명령에 따른 합동점검을 벌였다.

유흥주점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든 시청 직원과 사복경찰(1개팀 4명·모두 11개팀)은 오후 11시부터 지역 내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 업소를 상대로 영업 여부를 확인했다. 집단감염 발생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인계파출소 직원 6명도 경광봉을 들고 현장에 나와 상황을 주시했다. 경찰관들은 16일 새벽까지 적정 간격을 유치한 채 가장 인파가 몰리는 거리 약 100여m 구간을 지켰다.

전날까지 무비사거리 일대를 활보하며 ‘유사 클럽’으로 손님을 데려가던 호객꾼들은 제복 차림의 경찰이 거리를 지키자 종적을 감췄다.

남동학 인계파출소장은 “헌팅포차 영업 등에 대한 단속 권한은 없지만 젊은이들이 몰리는 지점에 경찰관을 배치함으로써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판단해 (현장에)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호객행위는 사복경찰관을 투입해 꾸준히 단속하고 있다”며 “지난 3~4월 100건 가량 적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긴 유흥주점의 경우 관련 법에 따라 보건소의 고발 조치가 이뤄져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시 관계자는 “영업 금지 대상 업소에서 향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영업주뿐만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피해사실에 따른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으니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예방을 위해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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