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또 뭐가 터질까…‘숨은 뇌관’과의 일주일 전쟁

뉴스1 입력 2020-05-16 08:24수정 2020-05-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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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 후 폐쇄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앞으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관악구의 코인노래방에서 홍대 주점까지 영향을 끼치며 ‘n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태원을 찾지 않은 이들의 감염까지 이어진 사례가 밝혔진 만큼 어떤 동선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6일 시에 따르면 최근 홍대 주점을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던 강서구민 확진자 21세 남성의 감염 경로가 밝혀졌다. 이 확진자는 다른 시도 확진자 4명을 포함해 일행 5명과 홍대 인근 주점 ‘한신포차’ ‘1943’을 다녀온 뒤 확진된 바 있다.


시에 따르면 이 강서구민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8일 확진판정을 받은 관악구 27세 남성(10827번 환자)과 관악구의 ‘별별코인노래방’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악구 남성이 강서구 남성에게 전파했고, 이 강서구 남성이 다시 홍대 주점에 간 일행 4명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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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이태원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관련 감염이 된 사례가 나오면서 ‘이태원 클럽발’ 확진은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이태원에서 관악 노래방, 다시 홍대 주점으로 광범위하게 감염경로가 이어져 다른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의 접촉자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고양시 42번째 확진자인 20대 여성은 역학조사 결과 지난 9일 오전 0시부터 3시56분까지 성북구 안암동 이스포츠PC아레나의 칸막이가 설치된 자리에서 마스크 없이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성북구는 “9일 오전 0시부터 3시56분까지 이스포츠PC아레나에 방문한 분 가운데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구보건소에 상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혹여 해당 PC방 방문자 가운데 이 고양시 확진자에게 전염된 사례가 나오게 되면 이들의 접촉자들까지 확인 범위를 넓혀야 한다.

이렇듯 이태원에서 터진 집단감염이 방사형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2차나 3차 감염, 이른바 ‘n차 감염’ 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다음주까지가 확산 방지을 위한 골든 타임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2차, 3차 등 특정 숫자 감염이 지나가면 발병 경로도 엉키기 시작해 (원인을) 찾기 어려워진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에 접촉자들을 파악해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음주 말이 넘어가게 되면 이미 지역사회로 숨어 들어가게 돼 빨리 (접촉자들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시간이 지나가게 되면 전파가 여기저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 15일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일주일 정도만 잘 참으면 현재 포위망 안에서 (확진자들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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