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매점서 빵 팔던 정세균 “선생님 덕에 희망 잃지 않아”

뉴스1 입력 2020-05-15 09:02수정 2020-05-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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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동그라미는 초등학교 시절 정세균 국무총리, 앞 줄 어른 두 명은 정 총리의 은사(정세균 국무총리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스승의날을 맞아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제가 인생의 고비 때마다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선생님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회고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누군가에게 기다림은 ‘설렘’이자 ‘그리움’이고, 등교개학을 앞둔 지금 우리 선생님들의 마음이 그러할 것”이라며 “돌이켜보면, 저에게도 학교는 설렘이고, 선생님은 그리움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저는 매일 왕복 16km를 걸어 다니며 검정고시로 중학교를 마쳤다”며 “고등학교 때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매점에서 빵을 팔아 ‘빵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적었다.


1950년 전북 진안 출생인 정 총리는 이른바 ‘개천에서 난 용’이다. 중졸 검정고시를 끝으로 학업을 마칠 뻔했으나 전주공고에 들어갔고,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루고자 전주지역 사립학교인 신흥고를 찾아가 전학을 요구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당시 신흥고 교장은 정 총리의 성적을 보고 장학금까지 지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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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정 총리는 서울로 상경해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까지 올랐다. 이어 정계에 입문해 6선 국회의원, 당 대표, 산업부 장관, 국회의장, 국무총리를 지내며 성공신화를 썼다.

그는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보살펴주신 저의 은사님들께 사랑의 마음을 바친다”며 “대한민국 모든 선생님들, 진심으로 존경한다 그리고 감사하다”고 스승의날을 축하했다.

한편 정 총리는 “코로나 19가 초래한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우리 선생님들의 노고와 열정은 빛을 발하고 있다”고 선생님들을 격려했다.

이어 “손수 인형극 동영상 학습자료를 만들고, 밤새 동료들과 수업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학생·학부모 한명 한명과 통화하며 등교개학을 준비하는 선생님, 그 넘치는 열정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K-방역’에 이은 ‘K-에듀’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힘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며 “사람을 가르치고 키우는 선생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교원치유지원센터’를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하고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등 선생님의 지위 향상을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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