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정의연 의혹에…여야 ‘친일 vs 반일’ 프레임 대결 양상

박성진기자 , 이지훈기자 입력 2020-05-12 17:24수정 2020-05-1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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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여야의 ‘친일 대 반일’ 프레임 대결로 번지는 양상이다. 윤 당선자가 12일 자신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향한 갖가지 의혹을 “친일 세력의 부당한 공격”으로 규정하면서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이에 맞서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당선자가 포함된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출범을 구상하고 있다.

윤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친일 세력의 부당한 공격의 강도가 더 세질수록 저 의 평화 인권을 향한 결의도 태산같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이어지자 태세 전환에 나선 것. 그는 이어 “정의연과 저에 대한 공격은 30년간 계속된 세계적인 인귄운동의 역사적 성과를 깔아뭉개고 21대 국회에서 더욱 힘차게 전개될 위안부 진상규명과 사죄와 배상 요구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자는 언론과 야당에 ‘친일 프레임’을 적용하는 등 공세의 초점을 맞췄다. 그는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협상을 체결하고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은 통합당과 일제에 빌붙었던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한 친일언론에 맞서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친일 반인권 반평화 세력이 최후의 공세를 하고 있다”며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를 했던 통합당, 일제와 군국주의에 빌붙었던 친일언론,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친일학자들이 총동원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더 이상 침묵한다면 보수 망나니의 칼춤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목덜미를 겨누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까지 이번 논란에서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있었던 민주당의 공식 입장과는 달리 강하게 윤 당선자를 옹호하고 나선 것. 이에 대해 당 고위관계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관련 이슈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주요 사례 중 하나로 거론되는 등 박근혜 정부 ‘사법 농단’의 한 축”이라며 “문재인 정부로서는 마냥 뒷짐 지고 있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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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통합당과 함께 윤 당선자와 정의연 관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할 예정이다. TF에는 조태용, 전주혜 당선자,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당선자 등이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자가 TF에 포함될 경우 ‘친일 프레임’ 공세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보수 야당은 “떳떳하면 기부금 내역 상세히 공개하라”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의연이 어느 NGO가 기부금 내역을 샅샅이 공개하냐며 공개를 거부했다”며 “회계처리 오류를 인정한 만큼 세부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민당은 느닷없이 한국당의 사전 공모 의혹을 제기했는데 아무런 근거도 없었다. 이야말로 본질 흐리는 전형적인 물타기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자행된 불법적 성착취를 규탄하고 위안부 할머니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정의연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며 “정의연은 궤변을 늘어놓을 게 아니라 국민 앞에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이지훈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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