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용인술의 핵심은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

박효목 기자 입력 2020-05-09 03:00수정 2020-05-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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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년멤버 강경화-박능후-정의용 등 대통령 신임 두터워 롱런 관측 우세
이낙연 이은 정세균 국무총리도 집권 후반기 보조 맞추며 존재감
문재인 대통령 집권 3년 동안 드러난 용인술의 핵심은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정부 2인자인 국무총리의 경우 문 대통령은 이낙연 전 총리와 정세균 총리 등 두 사람만을 기용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가능하기만 하다면 문 대통령은 5년 임기 내내 이 전 총리와 함께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정 총리 지명 발표 자리에서 “이 총리님이 내각을 떠나는 게 저로서는 매우 아쉽다”고 할 정도였다.

이 전 총리로부터 바통을 이어 받은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습 국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해 노동자·기업가 간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며 문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국무회의를 함께 해 오고 있는 ‘원년 멤버’다. 7, 8월경 개각이 이뤄지고 두 장관이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했다. 이에 따라 여권에서는 두 장관이 더 롱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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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3년 내내 문 대통령을 보좌했다. 올해 일흔넷,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동갑내기로 청와대 내 최고령 참모지만 3실장 중 유일하게 교체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정도로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 실장은 올해 초부터 ‘이제는 물러나도 될 것 같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혔지만 문 대통령이 수용할 분위기가 아니다”고 했다.

비서관급 참모 중에서는 신동호 연설비서관, 이정도 총무비서관이 3년 내내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문 대통령의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시절부터 메시지를 책임졌던 신 비서관은 청와대 입성 후에도 문 대통령의 각종 연설문과 메시지를 도맡고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이 비서관은 청와대 입성 전까지 문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지만 청와대 안살림을 꼼꼼하게 챙겨 문 대통령의 신뢰를 얻었다. 또 문 대통령의 초기 대선 캠프인 ‘광흥창팀’에서 활동했던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오종식 기획비서관도 청와대에서 5년 내내 근무할 ‘순장조’로 꼽힌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문재인 정부#문재인 대통령#용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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