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들려’ KIA-키움전 볼 판정 항의, 덕아웃 경고…무관중 경기의 묘미

장은상 기자 입력 2020-05-07 20:43수정 2020-05-0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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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브리검. 스포츠동아DB
선수들의 열정적인 승부욕과 무관중 경기의 고요함이 겹쳐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3번째 맞대결이 열렸다. 개막 3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던 이날 경기는 양 팀이 1회부터 도합 6점을 내는 등 치열한 타격전으로 전개됐다.

시즌 초반이지만 선수들의 승부욕은 이미 한껏 불타올라 있었다. KIA는 5일 홈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키움에게 2-11로 대패했다. 하루 뒤 열린 2차전에서도 2-3으로 분패해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던 중이었다. 루징시리즈가 확정됐지만, 시즌 첫 승을 위해 모든 선수들이 이를 악물었다.


키움은 창단 후 첫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키움은 이전까지 개막 3연전 스윕을 기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4점을 뽑으며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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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이 4-2로 앞선 경기는 3회말이 되어 한 층 더 뜨거워졌다. 근소한 리드로 누구도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그라운드와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은 공 한 개, 한 개에 모두 예민해졌고, 응원의 목소리는 높아져만 갔다.

뜨거워진 승부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가 3회말 KIA 선두타자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키움 덕아웃에서는 권영철 구심의 볼 판정을 놓고 항의가 빗발쳤다. 특히 키움 외국인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크게 항의했고, 이 목소리는 무관중 경기 탓에 온전히 구심의 귀로 들어갔다.

권영철 구심은 즉각 1루 쪽 키움 덕아웃으로 향했다. 선수들에게 구두 경고를 주며 자제 요청을 한 것이다. 키움 홍보팀 관계자는 “브리검이 볼 판정에 항의를 했고, 이를 들은 구심이 주의를 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손혁 감독은 경기 중 중계방송 인터뷰를 통해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덕아웃에서 크게 항의하지 말라는 구심의 이야기였다. 경기를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소리가 크게 나오지 않나. 큰 상관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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