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지진, 50㎞ 이상 벗어난 나주 방사광가속기 구축 영향 없다”

뉴시스 입력 2020-05-05 13:31수정 2020-05-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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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더 큰 지지 발전 가능성 낮고 빈도보다 강도가 더 위험"
전남 기상청 관측 이래 규모 5.0 이상 큰 지진 `0'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전남 해남지역 지진은 나주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해남군에서는 지난달 26일 규모 1.8의 지진을 시작으로 9일 동안 크고 작은 50여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대부분 규모가 작은 2.0 미만의 미소지진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규모 2.0 이상 지진은 4차례였다.


이번 지진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이 지역에서 큰 단층이 발견된 적이 없고 작은 지진이 계속된 것으로 보아 단층이 존재하더라도 소규모일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것이 큰 지진으로 가는 전조현상이라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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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이번 지진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유치와 무관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견해다.


방사광 가속기 유치 예정 부지인 나주 혁신도시는 해남 지진 발생 지점에서 반경 50㎞ 이상 벗어난 데다, 지반이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질학계 권위자 서울대 이기화 명예교수는 “지진위험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20년의 계기 지진자료는 너무 기간이 짧다. 기상청의 자료가 확보된 50년의 기간을 취함이 더욱 지진학적으로 합리적이고 타당하다”라면서 “지진은 횟수보다도 한 번의 큰 지진기록이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고 전남도는 전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방사광가속기 부지 주요 평가항목 기준으로 ‘지진으로부터의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최근 20년 동안 제공부지로부터 50km 이내에 리히터 규모 3.0 이상 지진 발생 기록까지만 제출하도록 했다.

이는 이번 해남 지진이 나주에서 반경 50km를 벗어나 부지 선정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전남은 지난 1978년 기상청 관측 이래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몰고온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단 한 차례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5.0 이상 큰 지진은 지난 1978년 9월16일 충북 속리산 부근 규모 5.2 지진을 시작으로 같은해 10월7일 충남 홍성읍 5.0 지진 등 내륙에서 5차례, 해역을 포함하면 총 9차례 발생한 바 있다.

최근에는 2016년~2017년 경북 경주와 포항 등 내륙에서 5.1~5.8 규모의 큰 지진이 발생했다.

[무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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