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vs 친문 與원내대표 경선, 초선 손에 달렸다

김지현 기자 , 강성휘 기자 , 윤다빈 기자 입력 2020-05-05 03:00수정 2020-05-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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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김태년-전해철 양강 구도… 정성호 향한 비주류 표심도 관심
당내 계파들 소신투표 분위기
당선자의 42% 초선이 최대 변수… 6일 초선 대상 합동연설회 주목
180석 거대 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을 뽑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사표를 낸 후보들이 사활을 건 48시간 전쟁에 돌입했다. 당내에선 이해찬 대표를 주축으로 한 ‘당권파 친문’인 4선 김태년 의원(경기 성남 수정)과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친문 핵심인 3선 전해철 의원(경기 안산 상록갑)이 ‘친문 적통’을 내세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당내에선 결국 초선 의원 68명의 표심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계파색이 옅은 4선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으로 향할 비주류 표심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친문 적통’ 양강 구도… 치열한 물밑 선거전


지난해에 이어 원내대표 ‘재수’에 나선 김 의원은 4선 의원으로서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도전 기회라는 점을 동료 의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총선 직후부터 의원들이 모이는 자리에 참석해 ‘맨투맨’으로 지원을 호소해 왔다. 황금연휴 기간에도 전북에서 1박을 한 뒤 충청·경기지역을 돌며 의원 및 당선자들을 두루 만났다고 한다. 대표적인 친문 당권파이자 ‘이해찬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을 위해 이 대표도 측면에서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총선 직후부터 새로 국회에 입성한 당선자들과의 식사 자리 등을 통해 자연스레 김 의원을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출신 전 의원은 ‘성골’ 친문이라는 상징성을 강조하며 친문 표심 끌어오기에 주력하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청와대 출신 초선 중 일부는 전 의원 지지를 부탁하는 전화를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 의원 역시 연휴 기간 호남을 찾은 데 이어 선거까지 남은 이틀간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의원과 당선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4일 서울에서 주재한 오찬에는 현역 의원 및 당선자 31명이 참석하며 막판 세 과시에 나서기도 했다. 전 의원 측은 “우리 계산으로는 최대 100표까지 얻을 수 있는데 여기서 10∼20% 정도가 김 의원 지지층과 아직 교집합 상태”라고 분석했다.

○ 역대급 ‘깜깜이 원내대표 선거’ 좌우할 초선 표심



이번 선거가 역대급 ‘깜깜이’라는 평가를 받는 건 원내대표 경선 때마다 영향력을 발휘해 온 민주평화국민연대와 86·운동권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등 당내 계파가 누굴 지지하는 지 뚜렷하지 않아서다. 한 의원은 “조직적으로 표를 몰아주는 대신 소신 투표를 하자는 분위기”라며 “결국 계파 내에서도 소규모 조직별로 지지 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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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의원은 “이번 선거가 결국 당권파 친문과 청와대 친문 간 대결 구도가 되다 보니 서로 겹치는 표가 적지 않다”며 “의원 개개인이 각자 갖고 있는 정치적 채무와 인연에 따라 표심이 나뉠 것”이라고 했다.

결국 지역구 당선자 163명 중 41.7%에 이르는 초선 68명의 선택이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는 경선 하루 전인 6일 열리는 초선 당선자 대상 합동 연설회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초선 대상 연설회가 별도로 열리는 건 처음”이라며 “그만큼 여느 때보다 많고 아직 향방을 확인할 수 없는 초선들의 표심이 중요해졌다”고 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강성휘·윤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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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선거#더불어민주당#초선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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