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넘게 묶였던 장병 휴가, 8일부터 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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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출발전 유의사항 철저 교육”
외박-면회는 추후 단계적 허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두 달 넘게 통제됐던 장병 휴가가 8일부터 정상 시행된다고 군 당국이 4일 밝혔다. 군은 군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2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를 중단해 왔다.

군은 최근 군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고, 국내 확진자도 하루 10명 안팎으로 안정화 추세를 보인 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국내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거의 없고,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 전환에 발맞춘 조치”라고 말했다.

군은 휴가 정상화에 따른 장병들의 감염 위험을 고려해 휴가 전 유의사항과 행동요령을 철저히 교육하기로 했다. 휴가 중에도 다중밀집시설 이용 자제,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토록 하고 복귀 3일 전부터 발열 등 특이사항 발생 시 소속 부대에 반드시 보고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부대 복귀 시 유증상자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예방적 격리 및 관찰 조치를 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휘통제실 근무자와 주요 전력 운용 요원 등 핵심 인력은 철저한 방역 대책을 강구한 상태에서 휴가 정상화를 시행토록 해 대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병의 외박과 면회도 군내 확진자 발생 여부와 사회 감염 추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제한됐던 간부들의 외출은 8일부터 정상적으로 시행된다. 앞서 군은 지난달 24일부터 현장 지휘관의 판단 아래 1주일 이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안전지역에 대해 장병의 외출 통제를 해제한 바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군대#장병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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