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수입 N95 마스크, 불량 많아…차단율 15% 밑돌기도”

뉴시스 입력 2020-05-04 12:25수정 2020-05-0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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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종 마스크 중 63%는 차단율 95% 미만
저품질 마스크, 의료진 건강 위협 우려
귀에 거는 형태의 中 마스크, 특히 문제
미국이 수입한 N95류 마스크 다수가 품질 기준 미달이라는 시험 결과가 나왔다. 저품질 마스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규제당국과 주 당국은 수입한 N95 마스크 상당수가 저품질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N95마스크는 주로 보건용으로 사용된다. N95와 중국판 N95인 KN95는 미세 바이러스 입자를 95% 차단한다는 의미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안전보건연구원(NIOSH)이 최근 67종의 수입 N95 마스크를 시험한 결과 약 25개만 차단율이 95% 이상이었다. 42개(62.6%)의 차단율은 95%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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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율이 30% 아래인 마스크는 4개였다. 한 KN95 마스크의 경우 이 수치가 15%를 밑돌았다. 입자의 30~49%를 거르는 마스크는 6개, 50~69%를 차단하는 마스크는 9개였다.

이번 시험 결과는 수백만개의 저품질 마스크가 중국 및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됐다는 의미라고 WSJ은 전했다. 미국 내에서 마스크 공급이 매우 달리는 상황에서 병원, 주 당국들이 수준 이하의 마스크를 비싸게 사게 될 수 있다.

NIOSH는 성명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착용 방식과 관련한 문제도 있었다. NIOSH가 시험한 제품 대부분은 NIOSH 인증을 받지 못했으며 귀에 거는 형태였다. 더 확실한 밀착을 위해 머리에 끈을 걸도록 한 NIOSH 승인 제품들과 대조적이다. 의료진이 주로 사용하는 N95 마스크의 경우 얼굴에 제대로 밀착돼 미세한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를 막는 게 중요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팬데믹(전 세계적인 대유행병)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조치로 중국 등 외국 기준에 따라 인증된 N95 마스크의 수입과 사용을 허용했다. 이 중 많은 마스크가 귀에 거는 형태라고 WSJ은 전했다.

매사추세츠주의 로런스 종합병원은 귀에 거는 중국산 마스크를 의료진에게 제공했다. 병원 측은 이런 마스크가 미국의 N95 마스크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NIOSH의 경고를 보지 못했다.

이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린 리자셰어는 3주 넘게 중국산 마스크를 쓰고 일했다면서 “우리는 보호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호흡 곤란과 마른 기침 증세를 겪었다.

해당 마스크에는 ‘상하이 다성’이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NIOSH는 해당 로고가 있는 무허가 마스크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콜로라도주, 일리노이주, 매사추세츠주, 미주리주 관계자들은 많은 수입 마스크가 품질 테스트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의 그레고리 러틀리지 교수는 중국의 KN95 기준에 부합한다고 표시된 40개 이상의 마스크를 검사했다. 그 결과 공인된 N95 마스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은 3분의 1 정도였다고 WSJ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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