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한낮의 연애’ 김금희, 11년 만에 첫 산문집

박선희 기자 입력 2020-05-02 03:00수정 2020-05-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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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밖의 모든 말들/김금희 지음/236쪽·1만3500원·문학동네
“플라스틱 앉은뱅이 의자에 앉으면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발코니의 순한 잎들, 그리고 들려오는 춤, 기억, 꿈, 지시, 나무, 눈, 귤, 찬물로 만 국수와 안녕안녕 같은 말들. 그렇게 일렁이는 말들이 마음의 안팎으로 다 빠져나가기를 기다려야 하는 오후가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안다.”(서문 ‘안팎의 말들’)

‘너무 한낮의 연애’ 등의 서정적 작품으로 주목받은 소설가 김금희가 11년 만에 선보이는 첫 산문집. 서문에서의 언급처럼, 마음의 안팎으로 일렁이는 여러 기억과 추억을 하나씩 만지작거리며 빚어낸 듯한 따뜻한 산문들이 수록됐다.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귤에 관한 기억, 가족과 반려견에 관한 이야기부터 소설 창작 과정과 작업 중의 상념, 작가로서 바라본 사회의 풍경에 관한 짧은 기록이 다양하다. 이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작가의 목소리를 좀 더 내밀하고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산문집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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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밖의 모든 말들#김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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