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달 출시 스마트폰 이름은 ‘벨벳’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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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하게 구부러진 모서리 표현
“알파벳-숫자조합 대신 특징 강조”

LG전자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의 브랜드 이름을 ‘LG 벨벳’으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모서리가 완만하게 구부러진 신제품의 특성을 살려 손에 쥐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편안함을 표현하기 위한 작명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부터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별도의 브랜드명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스마트폰 업체와 같이 알파벳과 숫자의 조합으로 출시 시기와 사양 개선만 보여주는 작명체계에서 벗어나 각 제품의 특징을 강조하고 시장 호응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축소와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LG전자가 또 다른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그간 LG전자 스마트폰은 상반기 ‘G시리즈’, 하반기 ‘V시리즈’ 라인업을 차별화하지 못했다는 냉혹한 평가를 받아왔다. 국내외 G와 V의 명칭 혼용으로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한다는 비판도 많았다.

LG 벨벳은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하고, 뒷면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 모양이다. 타원형이기 때문에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한 손에 잡히는 ‘손맛’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후면 카메라는 3개 렌즈와 플래시를 세로 방향으로 배열해 물방울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특징도 있다.

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전무)은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가 ‘개개인의 취향과 감성’ ‘디자인 강조’와 같은 추세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을 중심으로 한 관점에서 브랜드를 운영할 것”이라며 “LG전자 스마트폰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정립해 고객들과의 공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전자#lg 벨벳#전략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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