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 추모식 남산서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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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유족-숭모회만 참석

26일 서울 용산구 남산의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26일 서울 용산구 남산의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우리나라 국권 침탈에 앞장섰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중국 하얼빈(哈爾濱)역에서 사살한 안중근 의사(1879∼1910)의 순국 110주기 추모식이 26일 열렸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날 추모식은 안중근의사숭모회(이사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주관으로 서울 용산구 남산의 안중근 의사 동상 앞에서 열렸다. 김 전 총리는 추모사에서 “안 의사께서는 비록 31년의 짧은 삶을 사셨지만 오직 조국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를 위한 삶이었다”며 “안 의사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평화사상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년보다 축소된 추모식엔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유족과 숭모회 회원들 50여 명이 참석했다. 당초엔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 강당에서 정부대표, 국내외 기관장 및 시민 등 300여 명을 초청한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매년 안 의사가 순국한 중국 뤼순(旅順) 감옥에서 진행되던 추모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박삼득 보훈처장은 이날 용산구 효창공원을 방문해 안 의사 묘소(가묘)를 참배했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의거 직후 체포돼 이듬해 2월에 사형선고를 받고 같은 해 3월 26일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안 의사의 공적을 기려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안중근 의사#110주기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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