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올해 대북 인도적지원 사업에 1270억 필요”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1일 09시 47분


코멘트
유엔 북한상주조정관실은 올해 유엔기구들의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에 총 1억700만달러(약 1271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유엔 ‘2020년 북한의 잠정적 수요와 우선순위 개요’ 보고서 캡처)
유엔 북한상주조정관실은 올해 유엔기구들의 대북 인도적 지원사업에 총 1억700만달러(약 1271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유엔 ‘2020년 북한의 잠정적 수요와 우선순위 개요’ 보고서 캡처)
유엔이 올해 북한 내 취약계층을 위한 인도적 지원 사업에 1억700만달러(약 1271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기구들의 북한 내 활동을 총괄하는 유엔 북한상주조정관실은 10일 발표한 ‘2020년 북한의 잠정적 수요와 우선순위 개요’ 보고서를 통해 “유엔기구들이 대북지원 사업 수혜 주민 수를 작년 목표치 380만명에서 올해 550만명으로 45% 늘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정관실에 따르면 이 같은 수혜자 증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대북지원 사업 대상 연령층이 기존 5세 미만 어린이에서 15세 미만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엔은 올해 Δ북한 내 어린이·여성을 위한 영양지원 사업에 5000만달러 Δ식량안보·농업 지원 사업에 2900만달러 Δ의약품·장비 등 보건 분야 지원 사업에 2100만달러, 그리고 Δ식수 위생 사업에 700만달러가 각각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엔은 “현재 북한 인구 2500만명 가운데 약 42%인 1040만명이 인도적 위기에 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은 또 “평양에 상주하는 유엔개발계획(UNDP)과 WHO,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등 5개 유엔기구와 지원 단체들이 작년 한해 북한 내 사업현장 1516곳을 방문해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며 “올해부턴 ‘결과물 실무그룹’(RWG)을 설치·운영함으로써 인도적 지원물자가 북한 내 취약계층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를 면밀히 감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유엔은 “유엔기구들의 집행 자금이 부족해지면 사업 및 감시 효과나 사라질 위험이 있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듭 당부했다.

유엔은 작년에 대북지원 사업 예산으로 1억2000만달러(약 1425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대북제재 등의 영향으로 각국의 지원이 줄면서 실제 모금액은 목표치의 27% 수준인 3200만달러(약 380억원)에 그쳤다. 그 결과, 지난해 유엔의 대북지원 사업 대상이 된 북한 내 인구는 250만명으로 목표치의 66%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