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돕자”…제주 여고생 5인방의 이유 있는 ‘똑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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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8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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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고생 5명이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똑단발’을 자처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제주 세화고등학교 3학년 김가람·김샛별·송혜숙·오지향·허수희양.

8일 세화고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일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백혈병소아암협회에 자신들의 머리카락과 헌혈증 60장을 선뜻 기부했다.

어린이 날이었던 지난 5월5일 사제동행 봉사활동을 통해 소아암 환자들과 인연을 맺고 난 뒤 항균 처리된 인모 100%의 환자용 가발이 수백만 원을 호가한다는 사실을 접하고 모발 기부를 결심한 것이다.

이들은 한창 멋부릴 나이임에도 지난 석 달간 염색이나 파마를 하지 않은 채 머리카락을 25㎝ 이상 꾸준히 길러 왔다.

특히 이들은 이 기간 학내에서 ‘헌혈증 모으기 운동’도 펼쳐 헌혈증 60장을 모으기도 했다.

김샛별양은 “친구들과 함께한 모발 기부라 더 의미가 있었다”며 “사실 오랫동안 길러 온 머리카락을 잘라야 해서 선택이 쉽지는 않았지만 뜻 깊은 일인 만큼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들의 노력에 호응해 세화고 학내 동아리 ‘경제야 놀자’도 교직원과 학생들로부터 물건을 기부받아 지난달 11일 바자회인 ‘세화 S-마켓’을 열었다.

이들 역시 지난 6일 도백혈병소아암협회를 찾아 바자회 수익금(25만원) 전액을 기부했다.

양원석 ‘경제야 놀자’ 동아리 지도교사는 “나눔과 기부 문화를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세화고 학생들이 정말 대견하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기부 문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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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지난 6일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백혈병소아암협회에 모발을 기부한 (왼쪽부터)김샛별·김가람·오지향·허수희양(18·제주 세화고 3). 모발 기부에 동참한 송혜숙양은 이날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세화고 제공) © 뉴스1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지난 6일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백혈병소아암협회에 모발을 기부한 (왼쪽부터)김샛별·김가람·오지향·허수희양(18·제주 세화고 3). 모발 기부에 동참한 송혜숙양은 이날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세화고 제공) © 뉴스1

제주 세화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6일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백혈병소아암협회를 방문해 모발과 헌혈증 60장, 바자회 수익금을 기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세화고 제공)© 뉴스1

제주 세화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6일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백혈병소아암협회를 방문해 모발과 헌혈증 60장, 바자회 수익금을 기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세화고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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