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日보다 한국 더 큰 피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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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보복 파장]
한경연 “반도체 소재 30% 부족시 한국 GDP 2.2%-日은 0.04% 감소”

한일 외교 갈등으로 인한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 한일 모두 경제 손실이 커지고, 특히 한국 손실 폭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일본 경제제재의 영향 및 해법’ 긴급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반도체 소재가 30% 부족해지면 국내총생산이 한국은 2.2%, 일본은 0.04%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경연이 경제성평가 프로그램을 활용해 반도체 소재 부족 시 생산량 감소와 이로 인한 수출 순감액, 국내 소비 영향 등을 분석한 수치다. 기업들이 물량 확보에 실패해 소재 부족분이 45%로 확대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손실 폭은 4.2∼5.4%로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조 위원은 “한국이 일본에 수출 규제로 맞대응에 나서면 양국 모두 GDP가 평균 1.2%포인트씩 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일 싸움에 중국이 부상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조 위원은 “수출 규제로 인한 한일 갈등이 심화되면 전기·전자산업에서 한국과 일본의 생산이 각각 20.6%, 15.5% 감소하는 반면 중국은 2.1% 증가해 독점적 지위가 중국으로 넘어간다”고 주장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일본 경제보복#반도체 수출규제#한일 무역전쟁#g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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