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기술 ‘천리안2A호’ 우주로…“10년간 기상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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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5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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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서 ‘발사’

아리안스페이스사 ‘아리안-5ECA’ 발사체에 실린 천리안2A호의 모습.(아리안스페이스사 제공)
아리안스페이스사 ‘아리안-5ECA’ 발사체에 실린 천리안2A호의 모습.(아리안스페이스사 제공)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정지궤도 복합위성 ‘천리안2A호’가 5일 성공적으로 우주로 날아올랐다. 천리안2A호는 앞으로 10년간 고도 3만6000km 높이를 돌면서 한반도 기상예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리아스페이스사는 이날 오전 5시37분쯤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 위치한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천리안2A호’를 실은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ECA’ 발사체가 발사됐다고 밝혔다.

발사체는 천리안2A호 발사 후 33분38초 뒤에 분리되고, 발사 40분 후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하게 된다. 교신은 천리안2A호가 목표한 전이궤도에 안착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 발사 2시간이 지나면 천리안2A호의 태양전지판 완전히 펼쳐진다. 위성은 이 태양전지판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기 때문에 전이궤도에서 태양전지판을 펼친다.

4일 오전(한국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 천리안 2A호를 탑재한 아리안-5 ECA 발사체가 발사대에 기립해 있다.(천리안 2A호 발사 공동취재단)
4일 오전(한국시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 천리안 2A호를 탑재한 아리안-5 ECA 발사체가 발사대에 기립해 있다.(천리안 2A호 발사 공동취재단)
위성은 발사 2주에서 한달 지나면 고도 3만6000km의 원형 정지궤도에 안착한다. 이후 약 6개월간 초기운영을 거쳐 내년 7월부터 본격적인 기상데이터 수집을 하게 된다.

정지궤도 위성은 한 지점을 계속 관측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구 자전과 동일한 속도로 돌게 된다. 천리안2A호는 동경 128.2도·고도 3만6000km 지점으로 고정돼 있다. 한반도 주변과 우주기상을 관측하기 위해서다.

위성의 크기는 폭 3m, 길이 9.1m, 높이 4.6m다. 수명은 10년. 천리안1호보다 해상도가 4배 이상 높고, 전송속도는 18배 빠르다. 이는 미국 ‘GOES-17’ 위성과 일본 ‘히마와리-9’ 위성의 성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천리안2A호가 5일 오전 5시40분쯤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아리안스페이스의 ‘아리안-5ECA’ 발사체에 실려 쏘아올려지고 있다. 사진은 발사 후 38초 이후 모습.(아리안스페이스 제공)
천리안2A호가 5일 오전 5시40분쯤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아리안스페이스의 ‘아리안-5ECA’ 발사체에 실려 쏘아올려지고 있다. 사진은 발사 후 38초 이후 모습.(아리안스페이스 제공)
천리안2A호 기상센서의 채널 수는 16개다. 5개인 천리안1호보다 3배 이상 많다. 16개 기상센서는 태풍·집중호우·폭설·안개·황사 등 52개나 되는 기상정보를 수집한다. 국지성 집중호우도 2시간전에 예측할 수 있다. 태풍 이동경로 추적에 대한 정확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구를 관측하는 데 드는 시간은 3시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천리안2A호에는 통신이나 위성 운영과 관련된 우주기상을 관측하는 탑재체도 실렸다.

최재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지금껏 외국과 공동으로 정지궤도위성을 개발해왔지만 천리안2A호는 설계부터 운송·조립·시험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천리안2A호’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개발이 시작돼 올해까지 총 3252억원이 투입됐다. 천리안2A호의 ‘쌍둥이’라고 불리는 천리안2B호는 적조나 녹조 등 해양·대기환경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고 오는 2019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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