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조국 사퇴’ 촉구… 여권서 처음 공개언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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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 책임질수밖에 없는 상황”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조국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여권 인사가 공개적으로 조 수석의 사퇴를 촉구한 것은 조 의원이 처음이다.

조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올린 ‘민정수석에게 현명한 처신이 요구되는 때입니다’라는 글에서 “이제 민정수석이 책임질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상황이 됐다고 여겨진다”며 조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조 수석은) 먼저 사의를 표함으로써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 드리는 게 비서된 자로서 올바른 처신”이라고 말한 뒤 “대부분의 경우도 그러하지만 특히 이번 일은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훨씬 적절한 경우”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할 때 청와대 ‘문고리 3인방’ 등 대통령 측근들의 전횡을 문제 삼다가 경질된 바 있다. 민정라인이 정권에 미치는 파급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조 의원이 조 수석의 거취를 공론화하면서 여권 내 조 수석 책임론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조응천#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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