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판로 지원사업’ 덕에 우리 회사 대박 났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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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업종에 관계없이 창업 성공에 꼭 필요한 전략 중 하나가 상품이 잘 팔리는 길을 찾고 넓히는 것, 즉 유통 판로를 개척하고 확대하는 일이다.

5인 이하의 소규모 기업, 소상공인들에게 판로는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다. 좋은 상품을 생산하고도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위기에 부딪친 소상공인들이라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은 소상공인 간 공동의 이익 창출로 경쟁력 및 자생력을 제고하기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013년부터 운영해 온 대표 지원 사업이다. 지원대상은 일반형, 선도형, 체인형 등 소상공인 수와 조합원 규모에 따라 나뉜다. 게다가 각 협동조합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고려해 개발비, 브랜드, 마케팅, 네트워크,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 등 공동분야와 1000만 원 이상의 공동장비를 지원한다. 특히 소상공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동판로를 지원하는 ‘공동판로 지원사업’은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에 참여했거나 2016∼2017년도 공동판로(온라인 판로, 해외수출) 수혜조합을 대상으로 해외수출에 필요한 항공료, 숙박료, 홍보비 등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실제 공동판로 지원사업에 참여해 매출 200%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룬 사례도 있다. 바로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우리겨레협동조합(이사장 이해영)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겨레협동조합은 옻칠 수저, 조리도구, 반상기, 티스푼 등 옻칠공예품을 제작하는 전문 협동조합으로, 우리 전통과 예술의 우수성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5명의 청년들이 힘을 모아 2015년 결성했다. 그러나 옻칠공예품이라는 특수한 분야를 다루다 보니 여러 난관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이 이사장은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 참여를 결정했고, 공동장비를 지원 받아 자재구매 비용을 큰 폭으로 낮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한 옻칠공예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이에 한국문화재재단,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을 비롯해 백화점, 면세점 등 수도권에서만 20여 곳의 매장 입점은 물론이고 한화갤러리아 63면세점몰, 롯데마트몰, G마켓, 11번가 등에도 진출했다.

특히 소상공인 판로지원 사업을 통해 옻칠업계 최초로 까다로운 규정을 통과하고 홈쇼핑 방송을 진행해 단 하루, 한 시간 방영으로 3000만 원가량의 수익을 올리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덕분에 2015년에 8000만 원으로 시작한 매출은 1년 만에 200% 상승한 1억8000만 원, 2017년에는 2억8000만 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가뿐히 뛰어넘고 약 5억∼6억 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칠몽’은 2015년 제40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특선, 제14회 한국옻칠공예대전 특선, 2017년 대한민국대상 문화예술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우수공예품 우수문화상품에 선정되는 등 예술성과 품질을 모두 인정받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과 공동판로 지원사업은 작은 업체의 가내수공업으로 그칠 수 있었던 옻칠공예를 글로벌 문화상품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한 중요한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콜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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