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가장 집이 많은 임대 사업왕은 604채 보유한 60대…최연소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4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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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집이 많은 임대사업자는 604채를 보유하고 있는 부산 거주 60대로 나타났다. 태어나자마자 내집 마련에 성공해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2세 영아도 있었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임대사업자 주택등록 현황’(개인 기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전국 임대사업자는 32만 224명이며 이들이 등록한 주택은 117만6000여 채다. 임대등록 주택 수가 가장 많은 상위 10명이 보유한 주택을 합하면 4599채였다. 1인당 평균 460채를 임대 주택으로 등록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부산 거주 60대가 604채를 임대 등록해 가장 많았고, 545채를 임대 등록한 서울 거주 40대와 531채를 임대 등록한 광주 거주 60대가 뒤를 이었다. 상위 10명 중 40대가 절반이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3명)가 가장 많았다.

임대사업 등록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은 인천과 경기에 각각 주소지를 둔 2세 영아 2명이었다. 이들은 각각 주택 한 채씩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들을 포함해 임대사업자 중 가장 나이가 어린 10명의 주소지는 모두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이었다. 2014년 22명이었던 미성년자 임대사업자는 7월 179명으로 늘었다.

한편 서울시는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서울 내 노후 임대주택을 재건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에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과 함께 논의하던 노후 임대주택 재건축 방안을 최근 주택공급 확대 방법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도 이와 관련해 자체 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SH에 따르면 서울에 지은 지 20년 넘은 공공임대주택은 3만3800여 채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대주택 재건축 관련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라며 “(재건축 연한 문제 등) 법적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서 도심 유휴용지 활용과 일부 용도구역의 주택용적률 상향 조정을 통해 주택공급을 늘리겠다고 국토부에 제안한 바 있다.

강성휘기자 yolo@donga.com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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