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넘치는데 황의조? ‘와카’ 낭비” 시의원 주장에 성남FC 팬들 ‘발끈’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16일 16시 14분


코멘트
사진=유재호 시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유재호 시의원 페이스북 캡처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에 와일드카드로 승선한 것을 비난한 더불어민주당 유재호 성남시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성남FC 축구 팬들의 비판 글이 쏟아지고 있다.

유재호 시의원은 1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인맥축구는 계속 된다~! 공격수 넘치는 마당에 황의조????”라며 “수비수를 보강해야 될 와일드카드 한자리를 이렇게 낭비하니. 축협 비리를 파헤치고 정몽규가 물러나지 않는 이상 계속 반복될 일이다. 손흥민·이승우·황희찬·조현우 이외에는 기대할 것도 없는 인맥 선발. 과정이 이러니 결과가 좋을 수가 없고 결과가 좋더라도 비리축협 물타기 용으로밖에 활용되지 않는 현실”이라고 적었다.

유 시의원의 글은 스포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후 유 시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엔 1분에 10개 가량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유 시의원을 비판하는 다수의 누리꾼들은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성남시의원’인 유 시의원이 오랜 기간 성남 소속으로 활동한 김학범 감독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성남FC 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발언이라는 것. 김학범 감독은 ▲1998.09~2004.12 성남 일화 천마 수석코치 ▲2005.01~2008.11 성남 일화 천마 감독 ▲2014.09~2016.09 성남FC 감독으로 활동한 바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 김** 씨는 유 시의원 게시물에 “성남성골 신태용 김학범 황의조를 성남 시의원이 까다니.. 와우”라는 비판 댓글을 남겼다. 이 외에 성남FC 팬들은 “성남의 자랑인 황의조를 까시네ㅋㅋㅋㅋㅋ 시민구단 성남fc에 대해 관심은 가지시나?(정** 씨)”, “유재호 님 오늘 야탑에서 성남FC 경기가 있습니다. 경기장 와서 무릎 꿇고 사죄해도 모자를 것 같네요 ㅋㅋㅋ(현** 씨)”, “가만 있으면 중간은 갑니다. 시의원 나리(안** 씨)” 등의 비판 댓글을 남겼다. 반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김학범 감독은 2014년 성남FC 감독으로 부임, 성남 구단과 다시 인연을 맺으면서 2012년 성남 일화 천마에 입단한 황의조를 가르쳤다. 이에 일각에서는 황의조 인맥 발탁 의혹을 제기했다.김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황의조 발탁 배경에 대해 “난 학연, 지연, 의리 등 이런 것이 없다. 내가 그런 바탕에서 올라왔기 때문”이라며 “석현준과 비교가 되지만 (황의조의) 현재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