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의 한국은 참전용사 유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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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 6·25행사에 특별서한
흥남철수 참전군인 등 45명 초청, DMZ 방문 등 12년째 보은행사
트럼프 “영웅에 대한 의무 다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행사에 맞춰 보낸 편지. 새에덴교회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행사에 맞춰 보낸 편지. 새에덴교회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용사 행사에 맞춰 특별서한을 보냈다.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는 16일부터 21일까지 한민족평화나눔재단과 함께 개최하는 한국전 해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경의를 표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애국의 진정한 의미를 상기시킨다. 오늘날 한국은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했고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 됐으며, 한국인들은 자유 속에 살고 있다. 이는 참전용사들의 용감한 애국이 남긴 자랑스러운 유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군복을 입은 모든 분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의 용사와 군인 가족을 격려하는 이런 행사는 영웅에게 우리가 가져야 할 신성한 의무를 지속하도록 돕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12년째인 올해 보은행사에는 흥남철수작전 및 장진호전투 참전용사와 가족 등 45명이 초청된다. 흥남철수작전의 책임 지휘관이던 고(故)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당시 미군 10군단장), 고 에드워드 포니 대령(상륙작전 참모장)의 유족, 고 제임스 도일 제독(상륙기동부대 사령관)의 유족 등이 초대자에 포함됐다. 미국 메러디스 빅토리호 일등 항해사로 흥남철수작전에 참전한 로버트 러니 씨(91) 부부도 초청됐다. 이들은 5박 6일간 현충원, 롯데타워, 해군 2함대, 미 8군사령부, 판문점, 도라전망대,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17일 새에덴교회에서 열리는 기념예배에는 주한미국대사 대리, 한미연합사령관, 국가보훈처장, 재향군인회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예배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새에덴교회는 2007년부터 민간 외교 차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실시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3500여 명을 초청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사진)는 “참전용사들이 초고령에 접어들어 건강과 안전 문제로 앞으론 국내에 초청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이번에 아주 특별한 분들을 초청해 감사와 보은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6·25#새에덴교회#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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