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특종으로 본 東亞 30000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26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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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으로 본 東亞 300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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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의 지령 3만 호 발행에는
격동의 한국 현대사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동아일보는 일제강점기에 정간·폐간 등의 탄압
속에서도 평양의 만세 소요를 특종 보도했는데요.
동아일보 특종을 통해
한국 현대사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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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의 윤봉길 의사 의거

동아일보는 당시 호외를 통해
조선인으로 판명, 윤봉길, 연령 25세라고
보도해 윤 의사의 의거와 신상을 알렸죠.

당시 상하이 현지 신문도 윤 의사의 신원을 몰랐는데요.
이 호외는 현재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에 전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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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5전쟁 당시 발생한 국민방위군 사건도
동아일보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죠.

1951년 2월 14일 백광하 기자가 쓴
돈 밧고(받고) 징병해당을 눈 감어-
방위소령에 이런 직책도 맛겨ㅅ나(맡겼나)? 기사죠.

이 사건은 국민방위군 사령관 김윤근 준장과
부사령관 윤익헌 대령 등이 예산과 물자를 빼돌려
장병 1000여 명이 굶어죽은 군 부패 스캔들
백 기자는 당시 사건에 연루된 국회의원으로부터
돈을 주겠다는 회유를 받았지만 굴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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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64년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겨울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북한 여성 선수 한필화는
스피드스케이팅 30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며
아시아 여성 최초의 겨울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죠.

동아일보는 1971년 2월 8일
한필화의 친오빠 한필성 씨가 한국에서
TV 판매수리업을 한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죠.
한 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동생 필화가 세계적 스케이트 선수가 돼서
흐뭇하지만 민족 분단으로 20년 넘게 떨어져 있어
세월이 원망스럽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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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월 14일 서울대생 박종철 씨가
고문치사로 숨진 사실이 알려진 것도
동아일보의 집요한 추적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동아일보는 부검 결과를 단독 입수해
△무릎에 찰과상 △손가락 사이에 멍 △오른쪽 폐에 탁구공 크기만 한 출혈
△목과 가슴 주위에 피멍이 있음을 보도했습니다.
이 특종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알려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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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858편이 인도양 상공에서 공중 폭파돼
승객과 승무원 115명이 전원 사망했죠.

동아일보는 하치야 마유미 등 입국이 금지된 일본인
남녀 승객 2명이 바그다드에서 탑승했고
직전 기착지 아부다비에서 내렸다는 사실을 특종 보도했죠.
이 마유미가 바로 북한의 김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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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는 1995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도 최초 보도했습니다.
1999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옷 로비 사건의 전모를 파헤친 것도 동아일보

동아그룹 최순영 회장 부인 이형자 씨가
남편을 위해 김태정 검찰총장 부인 연정희 씨에게
고가의 옷 로비를 한 이 사건은
청문회와 특별검사팀 조사까지 이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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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년 4월 경기 수원 20대 여성이
조선족에게 살해당한 오원춘 사건.

동아일보는 피해 여성의 신고전화가
경찰이 밝힌 통화 시간보다 길었고
내용도 구체적이었음을 밝혀냈죠.

사건 당시 주변을 샅샅이 탐문했다던
경찰의 말도 사실과 달랐고요.

동아일보가 4월 6일자에 이를 보도하자
경찰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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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는 급격한 사회 변화에 대응하고
밀레니얼 독자와의 소통을 위한 혁신도 계속합니다.
지난해 4월부터 6개월에 걸쳐 게재된
청년이라 죄송합니다 시리즈가 대표적.
동아일보가 전국 47개 대학 청년 140여 명을 인터뷰해
청년실업 실태와 대안을 제시한 이 기획은
청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죠.

특종을 향한 동아일보의 치열한 기자정신은
4만 호까지 계속됩니다.

2018.01.26 (금)
원본ㅣ황태훈·김상훈·김지영 기자
사진 출처ㅣ동아일보DB·Pixabay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 공주경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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