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인사이츠도 “반도체 슈퍼호황 올해가 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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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메모리 시장, 연평균 성장률 5.2% 전망

반도체 슈퍼사이클(초장기 호황)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또 나왔다.

14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017∼2022년 6년간 메모리 반도체의 연평균 시장 성장률을 5.2%로 전망하는 보고서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매출이 58%나 오르는 엄청난 성장을 보였지만 2022년까지는 ‘정상적인 성장 국면’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낸드플래시, D램 평균 판매단가도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증강(AR)·가상(VR)현실 산업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을 것이라 예상했다.

IC인사이츠는 2017∼2022년 가장 많이 성장할 제품으로 아날로그 반도체를 꼽았다. 아날로그 반도체는 빛이나 소리, 압력 등의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반도체를 말한다.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계속 나오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도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각각 7%로 전망했다. 또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도 지난해 말 “올해부터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4%로 낮아진 뒤 2019년부터 더 축소될 것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신규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주된 이유”라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발달에 따른 수요 증가로 호황이 지속되겠지만 그동안 이어진 대규모 투자로 공급도 늘어나 성장세는 둔화될 수밖에 없다. 양산체제를 갖춰 공급 증가를 이끄는 중국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기술격차를 얼마나 줄이는지에 따라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반도체#ic인사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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