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화장실 변기에서 뱀이 ‘스르륵’…모르고 앉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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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월 9일 15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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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벤 테드릭 씨 유튜브 영상
사진=벤 테드릭 씨 유튜브 영상
미국의 한 주택 실내 화장실 변기에서 뱀이 나와 충격을 안겼다. 뱀이 변기 구멍을 통해 기어 나오는 모습을 목격한 집주인은 스스로 뱀을 잡아 자연으로 돌려 보냈다.

최근 미국 매체 ‘댈러스 뉴스(DALLAS NEWS)’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브라조스 카운티에 위치한 한 목장의 주인인 벤 테드릭(Ben Tedrick) 씨는 지난달 30일 목장 내 집에서 경악스러운 일을 경험했다. 그는 집 화장실 변기 구멍에서 살아있는 뱀이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매체에 따르면, 벤 씨는 목장에 있는 집을 몇 년 동안 비워뒀다가 당시 그 집을 청소하고 있었다. 청소를 하던 벤 씨는 직원으로부터 “화장실 변기에서 뱀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로 간 벤 씨는 실제로 변기 안쪽 구멍에서 뱀을 봤다. 벤 씨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 뱀은 혀를 날름거리면서 천천히 변기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다가 뱀은 이내 모습을 감췄다.

벤 씨는 뱀을 꺼내기 위해 물걸레 손잡이와 끈 등으로 올가미를 만들었다. 이후 뱀은 다시 변기 구멍으로 나왔지만, 벤 씨가 올가미를 들이대자마자 재빠르게 몸을 숨겼다.

그러나 벤 씨는 뱀 포획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다시 뱀이 나왔을 때 벤 씨는 올가미를 이용해 뱀을 생포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벤 씨는 “당시 상황은 최악의 악몽이었다. 나는 정말 놀랐다. 그 뱀은 힘이 매우 세서 잡는데 고생했다”며 “뱀을 잡았을 땐 감동했다. 내가 뱀을 잡았을 때, 처음에는 뱀 몸통의 약 90cm를 끄집어냈다. 그 다음 뱀을 완전히 변기 구멍에서 빼냈다. 완전히 내게 패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벤 씨는 뱀을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했다. 그는 뱀을 넣은 자루를 차에 싣고 숲으로 들어가 그 곳에 뱀을 방생했다.

벤 씨는 “이 곳은 뱀이 살기 좋은 장소일 것”이라며 “여기서 뱀은 겨울잠을 잘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파충류 전문가 피츠제럴드 씨(Lee A. Fitzgerald)는 추운 날씨 때문에 뱀이 하수구를 통해 따뜻한 집 화장실 변기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뱀이 하수구 시스템을 통해 나오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그러나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사람들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만약 변기에서 뱀을 발견한다면 침착하게 화장실 문을 닫고 구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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