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일자리 창출 주력… 양극화 해소 전환점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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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인사 초청 신년인사회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씨 초청… 4대 그룹 대표도 참석 2일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희아 씨의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위쪽 사진).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기업 고위 
임원(아래쪽 사진). 왼쪽부터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씨 초청… 4대 그룹 대표도 참석 2일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희아 씨의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위쪽 사진).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기업 고위 임원(아래쪽 사진). 왼쪽부터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로 5부 요인, 경제계·종교계·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을 초청해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새해 소망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국민께서 ‘나라가 달라지니 내 삶도 좋아지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려고 한다.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격차 해소에 주력해 양극화 해소의 큰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평창 겨울올림픽을 남북 평화 구축과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국제 사회와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천 화재 참사 등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인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재계 인사회 등 분야별로 열리는 신년 인사회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고 각계 인사를 한자리에 모은 신년 인사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평창 올림픽 준비 등 바쁜 일정으로 외부 신년회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여러 시민들이 정부에 바라는 점을 인터뷰한 영상 상영으로 시작한 신년 인사회에는 약 240명이 참석했다.

신년 인사회에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이희아 씨, 평창 올림픽 자원봉사자 양승민 씨, 다문화가족 출신 모델 한현민 씨, 지난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추모 편지를 낭독한 김소형 씨 등 시민들도 참석했다. 청와대는 “희망과 공감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시민 18명도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초청 대상자 중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불참했다.

사전 공연에 나선 이 씨는 “성악가인 영부인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돼 쑥스럽고 부끄럽다. 무례한 멘트지만 꼭 함께 불러 달라”며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넌 할 수 있어’를 불렀다. 김정숙 여사는 크게 웃은 뒤 노래를 따라 불렀고, 문 대통령도 웃으며 합창했다.

이어진 5부 요인의 신년 인사에서는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의 인사가 주목을 끌었다. “떡국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인 것을 알고 계시는가”라고 운을 뗀 이 소장은 “최근 떡국이 고혈압, 당뇨 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음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요 원인은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먹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올해 봄에는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이룩할 것이고, 또 30년 만에 올림픽을 주최하게 됐다. 남북 대화가 3년 만에 재개된다. 이 뜻을 받들어 올 한 해 ‘삼삼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과의 회동 사실이 알려진 최 회장은 이 총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과 악수했다. 한 참석자는 “재계 인사들의 테이블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최 회장이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국무위원 및 청와대 참모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새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현충탑에서 분향과 묵념을 마친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국민이 주인인 나라, 건국 백년을 준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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